[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느안느' 김성주, 안정환 콤비가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중계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캐스터 김성주와 축구 해설위원 안정환이 2016 리우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로 출국했다. 5일 오전 7시 30분 생중계되는 축구 예선 C조 '대한민국 對 피지' 경기가 두 사람의 첫 중계 일정이다.
두 사람의 첫 중계 입맞춤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김성주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깔끔하면서도 현장감 있는 중계를 이끌었다면 안정환은 선수 시절의 경험,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버럭 어록'을 탄생시키면서 호평을 받았다. MBC는 김성주, 안정환의 찰떡 호흡에 힘입어 월드컵 중계 시청률 전쟁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김성주와 안정환의 호흡이 대중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던 더 큰 이유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 덕분이었다.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와 안정환은 아이들의 다정한 아빠이면서 귀여운 아재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로 호흡을 계속 맞추면서 두 사람의 '아재 케미스트리'는 나날이 발전했다.
최첨단의 중계 기술이나 전문적인 해설도 중요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콘텐츠와 채널을 고정하게 하는 예능감 역시 스포츠 중계의 경쟁력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김성주와 안정환 콤비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MBC의 핵심 열쇠가 됐다. MBC는 6일 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전 '김느&안느의 마이 리우올림픽'을 방영해 시청자를 확보할 전략을 세웠다. 여기서 김성주, 안정환 콤비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MBC 스포츠 중계팀에 없어서는 안 될 김성주와 촌철살인으로 시청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안정환이 또다시 MBC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리우 올림픽만큼 치열한 중계방송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