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진욱의 악몽같은 3주가 마무리됐다.
3일 이진욱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성추문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는 것이 중명되었다"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연예인인 이진욱에게는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있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고소인에 대하여 응분의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욱 사건은 지난달 유상무, 박유천, 이민기 등 다수의 스타들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불거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젠틀한 이미지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진욱은 이번 추문으로 삽시간에 나락에 떨어졌다.
발단은 지난달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의 소개로 고소인 A씨와 이진욱이 첫 만남을 가졌다. A씨는 다음날 지인에게 일상적인 메시지를 보냈고 이진욱 측은 "다음날에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아 성폭행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피력했고 고소인 A씨는 "사건 후 지인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지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14일 A씨는 이진욱이 자신을 성폭행 했다고 수서경찰서로 고소했고, 15일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최초 보도 이후 이진욱은 A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17일 그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취재진에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진욱과 고소인 여성은 메신저 대화와 상해진단서 등을 추가로 제출하는 등 진실공방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진욱은 자신을 둘러싼 속칭 '찌라시' 최초 유포자 고소도 진행했다.
가열된 진실공방은 A씨 변호인이 사임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4일 법무법인 현재의 손수호 변호사가 고소 대리인이 사임한 것. 신뢰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히며 무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A씨는 무고 혐의를 자백했고, 경찰은 이진욱을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고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길고 긴 3주 였다. 이진욱는 3주 간 강간 혐의의 멍에를 썼다. 억울하게 주홍글씨가 찍혔다. 무고로 인한 것 임에도 한번 찍힌 낙인을 지워내기란 쉽지가 않다. 꽤 오랜시간 이진욱은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야 한다. 지난 2000년 유사한 사건에 휘말렸던 주병진은 당시 8개월 간의 소송으로 무죄취지의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냈지만 복귀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며 마음고생을 했다. 이진욱의 말대로 '무고는 큰 죄'다. 해당 여성에게 더욱 단죄가 필요한 이유다. 그를 고소한 여성은 무고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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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