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유리 기자] "'설마 오겠어?' 했는데 정말 왔어요."
KIA 타이거즈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1점 뒤진채 9회말 공격을 시작한 KIA는 필-나지완-이범호의 3연속 안타로 9-9 동점을 이뤘고,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찬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첫 7연승 행진이다.
특히 끝내기 안타를 친 박찬호는 프로 데뷔 후 첫 경험을 했다. 울컥 눈물을 훔친 박찬호는 "9회말 공격에 들어가면서 계산을 해봤더니 2사 만루여야 내 타석이 오더라. 설마 오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왔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하며 무조건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타구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야구를 하면서 끝내기도 처음 해봤고, KIA 입단 후 6연승이 최다였는데 7연승의 주역이 돼 벅차다"는 박찬호는 "지금 백업으로 뛰고 있는데 큰 역할이 아니더라도 매사에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야무지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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