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개그맨 양세형이 '열일' 끝에 예능 대세남으로 우뚝 섰다.
최근 양세형은 누구보다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는 2일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 이후 MBC '무한도전-미국 특집'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한다. 미국에서 귀국 후에는 바로 Mnet '힛더스테이지' 녹화에 참여한다. 그야말로 홍길동을 연상하게 하는 스케줄이다.
이외에도 양세형은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 JTBC '잘먹겠습니다',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약 중이다. 또한 타 프로그램에서도 무수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양세형을 대세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역시나 '무한도전'이다.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양세형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그는 '무한도전' 릴레이툰 특집을 돕기위해 합류했다. 화면 맨 왼쪽자리에서 정준하를 전담마크 했으며, 작은 체구지만 뿜어나오는 에너지로 박명수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곡성특집', '미국특집'까지 함께 하며 '반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에 매일 '고정멤버설'도 따라오고 있지만 막상 MBC와 양세형 양측 모두 "결정된 바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세형은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부모님을 위한 건물을 샀고, 뿌듯하다"고 말할 정도로 '열일'하는 개그맨으로도 유명하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과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열일'한 그에게 찾아온 기회가 '무한도전'인 것. 실제로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무한도전'에 구원투수 같은 존재가 되기도 했고,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 또한 양세형의 역량을 인정했다. 실제로 멤버들도 양세형의 활약 속에 부담감에 대한 짐을 상당 부분 덜어낸 모습이었다.
특히 양세형은 '케미신'으로서의 면모도 톡톡히 해낸다. 지난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광희와 함께 '양세바리 황수바리' 콤비를 결성하며 '무한도전' 내 젊은피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양세형은 자신만의 캐릭터가 확고하면서도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데뷔 이후 유지 중인 바가지머리와 하이톤의 목소리 또한 캐릭터를 잡기에 용이했다.
과거 '양세바리 다금바리'를 외치던 열정 넘치던 한 개그맨이 이토록 예능판도를 뒤흔들 줄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양세형은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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