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앞으로는 제 음악을 통해 '가수 로이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성공했던 가왕 '로맨틱 흑기사'의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Mnet '슈퍼스타K4'로 데뷔, 싱어송라이터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었다.
이날 로이킴은 가왕 방어전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저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해'를?"이라는 놀람은 곧 감탄으로 변했다. '고해'를 로이킴만의 감성 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비록 아쉽게 '불광동 휘발유'에게 가왕 자리를 물려줬지만 '복면가왕'은 로이킴을 재발견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로이킴은 1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복면가왕'에 출연을 결심한 건 오롯이 가창에 집중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가수 로이킴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로이킴과의 일문일답.
Q. '방학 가수'라는 별명이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A. '저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를 간접적으로 알릴 기회랄까요?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니 표정에 신경을 덜 써도 되고 오롯이 가창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게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컸죠. 기회가 있을 때 출연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Q. '복면가왕' 출연, 부담되진 않으셨나요?
A. 워낙에 가창 실력이 뛰어나신 연예인분들이 많이 출연하시다 보니 약간의 부담은 있었어요. 그럴수록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었고요.
Q. 사실 첫 번째 출연부터 흑기사가 로이킴이라는 걸 숨길 수가 없었거든요. 방송이나 온라인 반응을 보며 입이나 손이 간지럽진 않으셨나요?
A. 제 정체에 대해 '로이킴을 로이킴이라 말할 수 없다'는 건 꽤 간지러운 일이긴 했어요.
Q. 솔직히 가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몇 퍼센트나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출연 전 기대치는 몇 라운드였나요?
A. 가왕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 기대치는 딱 3라운드 정도였거든요. 가왕에 등극했을 때 울컥한 게 컸던 것도 제 생각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게 돼서 더더욱 그랬던 거 같아요.
Q. '복면가왕'은 선입견을 깨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출연을 통해 본인의 어떤 면을 팬들이 조금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A. 어떠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기보다는 '로이킴은 이런 가수구나'라고 오롯이 제 보이스로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가수 로이킴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마음이에요.
Q. 방학이 끝나가는데요. 계속해서 방학 가수로 활약하실 건가요?
A. 우선은 방학이 끝나면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야겠죠. 저도 더 많이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우선은 남아있는 콘서트에 열중하려 합니다. 학업도 활동도 놓칠 수 없으니 최대한 노력해서 모두 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해요.
Q. 끝으로 '복면가왕' 흑기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로맨틱 흑기사' 로이킴 입니다. 우선 제 무대를 사랑해주셨던,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더 열심히 더 멋진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고, 가왕이라는 과분한 타이틀도 얻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음악을 통해 '가수 로이킴'의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