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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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서동욱, 두번의 태그 아웃→역전 결승타

기사입력 2016.07.31 21:1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유리 기자] 아찔했던 순간의 주인공이 '히어로'로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 SK와의 3연전 스윕 그리고 4위까지 탈환했다.

이날 SK의 선발 투수로 나선 메릴 캘리는 스트라이크존에 애를 먹고 있었다.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가 출루해 어려운 싸움이 계속 됐다. 

그런 켈리를 상대로 3회초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KIA는 4회초 다시 한번 선두 타자 서동욱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기회를 얻었다. 이홍구가 희생 번트에 실패하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오준혁이 켈리의 초구를 타격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성 안타를 터트렸다.

발 빠른 오준혁이 가볍게 2루까지 들어갔고, 1루에 있던 서동욱은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 들었다. 타구가 커서 무리는 아닌 상황. 하지만 SK의 중계 플레이가 정확했다. 좌익수 이명기가 유격수 헥터 고메즈에게 빠르게 송구했고, 고메즈도 포수 이재원까지 레이저급 정확한 송구를 쐈다. 공을 쥔 이재원이 서동욱을 태그 아웃 시켰다. KIA 벤치에서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아웃에서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강한울의 적시타가 터져 오준혁이 홈을 밟았으니, KIA로서는 이홍구의 번트 실패와 서동욱의 홈 아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아쉬운 장면은 6회초에 또다시 나왔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선두 타자는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이 또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홍구까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에서 이번엔 오준혁이 희생 번트에 성공해 1사 주자 2,3루. 

다음 타자는 적시타가 있는 강한울이었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났다. 강한울이 번트를 대고 3루에 있던 서동욱이 홈으로 파고드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강한울이 번트에 실패하면서 서동욱이 3루와 홈 사이에서 견제에 걸렸다. 결과는 태그 아웃. 

스퀴즈 번트에 실패한 강한울은 곧바로 또 하나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번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엔 서동욱에게 찬스가 향했다. 4-4 동점 상황이던 7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서동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터트렸고, 3루 주자 필이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KIA가 다시 리드를 쥐는 순간이었다. 

또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두번의 태그 아웃으로 머쓱했을 서동욱이 승리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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