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노경은(32)이 반가운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노경은은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7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14⅓이닝 20실점(17자책) 10.67의 평균자책점을 남기면서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노경은의 마지막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지난달 28일 사직 삼성전에서 기록한 6이닝 무실점. 부진이 길어지면서 조원우 감독도 "앞으로 1~2 차례 더 지켜보겠다"는 말로 노경은의 선발 기용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32일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더욱이 롯데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불펜 투수를 5명 이상 내보내는 불펜 소모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란 만큼 이날 노경은의 호투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1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노경은은 2회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3회가 '옥에 티'였다. 1-1로 맞선 3회초 1사 후 박기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대형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실책으로 연결됐다. 이후 폭투와 볼넷, 다시 폭투가 겹치면서 역전 점수를 내줬다. 여기에 박경수으 땅볼로 세 번째 실점을 했다.
3회를 힘겹게 마친 노경은은 4회부터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4회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안타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선두타자 이해창에 안타를 맞았지만, 박기혁까지ㅏ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92개. 직구(45개)를 비롯해 포크(17개), 슬라이더(16개), 커브(14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까지 나왔다.
비록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팀이 3-4로 패배하면서 노경은은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노경은이 이날 길게 이닝을 소화하면서 롯데는 김유영(⅓이닝)-윤길현(1⅓이닝)으로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한 채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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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