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7 07:01 / 기사수정 2007.04.27 07:01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구자운의 '무결점 호투'가 두산의 공동 7위 복귀를 이끌었다.
2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전에 선발 등판한 구자운은 5이닝 동안 한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투구로 팀의 6-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03년 4월 30일 잠실 롯데전 이후 무려 4년만에 올린 선발승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올라왔고, 슬라이더의 각도도 예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패턴으로 현대 타자들을 윽박지르더니 3회부터는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여 상대의 범타를 유도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않겠다는 과감한 승부도 인상적이었다.
4안타를 맞았지만 산발이었고, 볼넷은 하나밖에 없었다. 덕분에 투구수는 55개에 불과했다. 한계 투구수를 선발 보직에 맞춰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투구수 조절은 구자운이 이길 수 있는 힘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승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자운이 잘 던졌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호투해줘 큰 힘이 됐다"며 구자운의 투구를 극찬했다.
이어 인터뷰를 가진 구자운은 "4년만에 선발승을 올려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공헌하는 투구를 한 점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한 뒤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포수(홍성흔)의 리드대로 따라간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계속 선발 투수로 던지고 싶은지를 묻자 "선발 욕심이 없지 않다"고 털어놓은 뒤 "하지만 군입대 등으로 긴 공백이 있었던 만큼 어느 보직이 주어지든 내 몫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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