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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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더스테이지'첫방] 아이돌의 재발견…무편집 무대를 원해요

기사입력 2016.07.28 06:55 / 기사수정 2016.07.28 00:4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무대 위 반짝거리는 아이돌들이 묵직한 댄스 퍼포먼스로 반전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Mnet '힛 더 스테이지' 첫 회가 안방을 찾았다. '데빌(Devil)'을 주제로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태민, 씨스타 보라, 인피니트 호야, 블락비 유권, 몬스타엑스 셔누, 트와이스 모모, NCT U 텐 등이 도전장을 내민 것. 

이날 방송에는 텐, 보라, 모모, 유권의 무대가 차례로 전파를 탔다. 출연진 중 막내인 텐은 아직 서툰 한국어로 인터뷰에서는 귀여운 모습을 드러냈지만 무대에서는 180도 달랐다. 영화 '검은 사제들'을 모티브로 리듬이 없는 상태에서도 무대를 꾸려나가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데뷔한 지 세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의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고 강렬했다. 

씨스타 보라의 변신도 놀라웠다. 씨스타 무대에서 주로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해오던 그는 퇴폐적인 마녀로 분해 허니 제이와 단 두 명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보라의 발견이었다. 

트와이스 모모는 '우아하게', 'CHEER UP' 등에서 보여줬던 발랄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아찔한 뱀파이어 공주로 변신했다. 타이트한 붉은색 상의와 퇴폐적인 스타일링으로 섹시미를 더한 모모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홍훈표 안무가와의 호흡도 좋았다. 

블락비 유권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다졌다. 지코와 박경 등에 가려져 있었던 자신의 매력을 표출했다. 조커의 탈출을 콘셉트로 삼아 무대를 꾸린 그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를 참고해 디테일한 분장까지 살리며 공을 들였고 초반 158점을 득점하며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절반의 무대가 공개된 가운데 아이돌들은 무대에서 보여줬던 방송안무와는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보이며 각자의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그동안 노래를 통해 아이돌들을 재발견하는 순간은 많았지만, 춤과 퍼포먼스로 이들을 재평가하는 일은 적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춤을 좋아하고 춤을 선보이고 싶은 이들이 들인 공이 그대로 묻어났다. 

화제성 만큼은 MBC '라디오스타'를 눌러보겠다는 야심찬 이들의 말처럼 궁금증과 환호를 자아내는 무대의 연속이었다. 다만 '힛 더 스테이지'라는 프로그램명과는 맞지 않게 패널들의 리액션 등이 불필요하게 많았다. 무편집 무대는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했지만 본방송에서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 아쉽다는 평. 무대를 펼치기까지의 연습과정 외에 부수적인 내용에 상당량 시간이 할애된 것도 옥의 티다. 

한편 '힛 더 스테이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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