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32홈런-121타점의 공백이 뼈아팠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열 번째 맞대결에서 1-7로 완패했다.
전날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둔 롯데는 출혈이 너무나도 컸다. 강민호는 7회말 수비에서 손톱 부상을 당했고, 황재균은 엄지 부상을 입었다. 결국 이튿날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황재균과 강민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황재균과 강민호는 올 시즌 32홈런-121타점을 합작할 만큼 롯데 타선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다. 결국 두 타자의 결장은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이어졌고, 롯데는 단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패배했다.
1~3회초 롯데는 상대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출루도 만들지 못했다. 4회초와 5회초 롯데는 선두 타자 손아섭과 최준석이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저스틴 맥스웰과 정훈이 병살타를 쳐내 추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6회초 이여상의 3루타와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가까스로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해 롯데는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김문호-맥스웰이 허프를 넘지 못하며 아웃됐다.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7회초부터 롯데는 또다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등정을 눈앞에 뒀던 5할 승률 고지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롯데의 타선 침묵은 길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강민호의 경우 부상이 심하지 않지만, 황재균은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며칠을 더 지켜봐야 된다"고 전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가 후반기 첫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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