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것만이 의사의 역할이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자신의 실력을 믿고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에만 중점을 뒀던 영오(장혁 분)가 환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점점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 12회에서는 경추 유잉육종의 환자를 수술하게 된 영오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는 것은 완치가 아닌 '시간을 벌어달라는 것'이었다. 출산을 앞둔 보호자는 환자가 아이를 보고 눈을 감았으면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었던 것.
영오는 환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보호자의 출산과 동시에 환자의 숨이 멎고 말았다. 하지만 영오는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랑 웃고 밥을 먹고 떠들고 싸우는 소소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영오가 환자에게 갖고 있던 인식들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를 ‘의사’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환자들이었고 이에 영오는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특히 재생의료 연구에 쓰이는 에크모를 가져가겠다는 영오에게 석주(윤현민 분)는 "생존 확률이 10%도 안되는 환자 떄문에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영오는 "당신 지금 이 모습, 좋은 의사 맞아?"라고 되물었다.
이처럼 '뷰티풀 마인드'는 의사와 환자들의 관계를 통해 완치가 아닌 삶과 죽음, 그리고 의사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하게 해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여운과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