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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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이종석 말투, 왜 중독 되죠"…'W'의 숨은 1인치

기사입력 2016.07.27 15:16 / 기사수정 2016.07.27 15: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난 왜 옷 사주고 뺨을 맞죠? 사람을 때릴 땐 앞뒤로 무슨 맥락이 있어야죠."

MBC 수목드라마 'W'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을 느낀다. 바로 남자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의 말투 때문이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말을 할 때는 조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격식 있는 글을 쓸 때는 "식사를 했다", "이야기를 나누었다"라고 쓰지만, 이것을 입말로 옮기게 되면 "밥 먹었다", "얘기했다"가 된다. 또 글을 쓸 때는 "벌써 끝났어요?"라고 할 때도 있지만 말할 때는 "끝났어요. 벌써?"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종석은 입으로 문어체를 말한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것 같다. 지난 21일 방송된 2화에서 퇴원 후 오연주(한효주)를 만난 강철은 "어떻게 마침 근처에 있죠?"라고 물어보고, "점심을 드시죠"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맥락 없이' 오연주에게 따귀 세례를 맞은 강철은 "난 왜 옷 사주고 뺨을 맞죠? 사람을 때릴 땐 앞뒤로 무슨 맥락이 있어야죠"라고 결정타를 날렸다.

이런 강철의 습관에 몇몇 시청자는 벌써 중독성을 호소하는 중이다. 강철의 매력에 푹 빠진 'W' 팬들은 강철의 '~죠' 말투를 사용하며 'W' 팬들끼리 동질감을 느낀다. '맥락 없다'는 문장도 'W' 시청자를 구별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가 됐다. 강철이 '맥락'이라는 단어를 유달리 많이 사용하기 때문.

이종석의 대사는 분명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 만일 주변에 강철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 '느끼하다'거나 '오글거린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하지만 강철의 말투는 웹툰 속 만화 캐릭터이면서 미스터리한 남자인 강철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어색함 역시 'W'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한편 'W' 지난 방송에서는 가까스로 자동차 사고를 피한 강철이 허공을 바라보며 "당신 대체 누구야"라고 생각했고 이는 곧 오성무(김의성)가 쓰고 있는 웹툰의 대사가 됐다. 이를 본 오성무가 놀라 뒤로 자빠지며 'W' 2회가 끝났다. 오늘 방송되는 'W' 3회에서는 강철과 오연주가 서로 총구를 겨누며 서스펜스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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