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뷰티풀 마인드' 숨겨진 진실이 또 있었다. 장혁은 허준호가 만들어낸 괴물이었다. 이런 명작이 이제 단 2회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하다.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12회에서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이영오(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건명(허준호)은 해외투자금 유입을 반대하며 강현준(오정세)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강현준은 뒤엔 오영배(손종학)가 있었다. 그는 과거 이건명의 의료사고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오영배는 그 사고를 언급하며 이영오(장혁)를 직접 만나겠다고 이건명을 협박했다.
그런 가운데 계진성(박소담)은 자신을 외면하는 이영오를 찾아와 "내가 이영오 선생님한테 바랐던 건, 해주고 싶었던 건,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오는 계진성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후 이영오는 모두가 기피하는 환자의 수술을 맡겠다고 나섰다.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우리 둘이 같이 있을 시간 벌어달라는 거다"라고 애원하는 보호자를 보며 계진성의 말을 떠올린 것. 이건명은 확률이 아닌 환자의 간절함 때문에 수술을 결정한 이영오에게서 변화를 느꼈다.
이영오는 수술 후 환자 곁을 지키며 환자에게 몰입했다. 하지만 수술 후 외출했던 환자가 병원에 다시 실려 왔다. 이영오는 "난 약속을 지키고 있어. 그러니 당신도 약속을 지키는 거야"라고 말하며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환자는 결국 숨을 거두었다.
그런 이영오의 모습을 본 이건명은 오영배의 손을 잡기로 했다. 이건명은 "그 아이, 이제야 완전해지고 있어. 보통 사람과 가까워졌어"라며 미소를 보였지만, 오영배는 "자네, 이번에도 역시 이영오가 아닌 자네 자신을 지키고 싶은 거지"라고 일갈했다.
오영배는 이영오를 괴물로 만든 건 이건명이라고 말하며 과거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그날 이건명의 수술에선 잘못이 없었다. 오영배의 오진이었다. 이영오가 전두엽 장애라는 진단을 들은 이건명은 그때부터 이영오에게 잘못된 교육을 해온 것이었다. 이영오를 보통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세뇌가 원래 보통 사람이었던 이영오를 괴물로 만든 것. 학대였다.
환자 사망 후 실의에 빠진 이영오는 김민재(박세영)에게 "나는 누구야?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 되는 난 괴물이야?"라고 물었다. 모든 걸 알게 된 김민재는 이영오가 괴물이 아닌 학대 피해자라고 말해주었다. 또한 "이건명 교수가 자신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들키고 싶지 않았던 실패작"이라고 밝혔다.
이영오는 이건명에게 "생명을 구해준 구원자, 내 유일한 가족, 세상을 알려준 스승, 그런 아버지 당신이 날 괴물로 길러낸 진짜 괴물이란 걸 알았을 때 난 도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거냐"라고 물으며 "난 더이상 당신의 실패작으로 살고 싶지 않아"라고 선언했다.
반전이 거듭되고 있는 '뷰티풀 마인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이영오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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