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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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 뼈아픈 '롯데 킬러' 우규민 조기 강판

기사입력 2016.07.26 22:5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킬러도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10-12로 패배했다.

이날 LG는 선발 투수로 우규민을 내세웠다. 올 시즌 우규민은 롯데를 상대로 그야말로 극강이었다. 두 차례 등판해 12⅔이닝 무실점 2승을 거뒀다. 또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두면서 분위기도 좋았다.

7월 들어 위닝시리즈 없던 LG로서는 '필승카드'인 우규민을 내세운 이날 기선제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경기는 LG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평소 140km/h 초반대는 나오던 우규민의 직구 구속은 이날 최고 137km/h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달리는 이끈 롯데 타자들은 거침없이 우규민을 공략했다.

1회초 롯데는 1사 상황에서 나경민의 안타와 맥스웰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남았다. 이어 황재균의 적시 2루타와 강민호의 땅볼 타구로 롯데는 두 점을 먼저냈다.

2회에도 우규민의 실점은 이어졌다. 정훈과 문규현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롯데는 손아섭의 땅볼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우규민은 3회를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줬고, 김문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한 개를 잡은 뒤 최동환과 교체됐다. 2⅓이닝 4실점. 올 시즌 우규민의 최소 이닝 소화다.

LG 타자들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쳤지만, 불펜진에서 8점을 내주면서 결국 승리를 잡지 못했다. 또한 총 우규민이 일찍 내려가면서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유재유(⅓이닝, 7구)와 윤지웅(⅔이닝, 8구) 제외 모두 1이닝 이상 20구 이상을 소화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을 안고가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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