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스크린 흥행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준비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처음으로 출연한 한국 영화로 그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역사적 실화인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5000:1이라는 희박한 성공 확률 속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는 더글라스 맥아더(리암 니슨 분)를 비롯해 북한군에 대한 기뢰 등 비밀을 얻기 위해 북한군으로 위장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이정재), 인천을 장악한 북한군 인천지구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 등의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인천상륙작전을 넘어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X-RAY' 작전이라는 첩보 작전을 수행한 이들과 켈로부대원들은 조수간만차가 큰 인천에서 맥아더의 상륙작전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고군분투했다.
영화에서는 모두의 반대에도 자신의 소신을 펼치는 맥아더 장군, 첩보 작전을 수행하는 장학수와 그를 의심하는 림계진의 강렬한 대립, 그리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부대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고군분투한 영웅들의 노력을 영화에 그린 것.
긴박한 첩보 작전과 액션신, 195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세트 등 거대한 스케일, 리암 니슨을 비롯한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 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 출동은 '인천상륙작전'이 갖춘 흥행 요소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리암 니슨의 출연 분량은 110분의 러닝타임 중 약 11분에 불과하다. 리암 니슨과 이정재, 이범수의 연기 케미 역시 보기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이를 뒷받침 해주는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인물의 표현은 다소 허술하고 진부했다. 맥아더 장군이 한 청년병의 굳건한 나라 사랑을 보고 한국에 남은 것, 장학수와 어머니의 애틋한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첩보부대 대원들 각자의 사연도 분명 감동과 메시지를 줄 수 있었지만 영화를 본 뒤 그들에 대한 인상은 크게 남지 않을 정도로 설명이 부족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연결고리가 급작스러운 이야기 전개는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 수 있었다.
리암 니슨의 철저한 연구와 노력이 보여준 맥아더 장군과 싱크로율 100%의 모습, 액션부터 애절함까지 넘나드는 이정재의 고군분투, 등장 만으로도 냉소적으로 느껴지는 이범수의 악역 연기까지 배우들의 호연, 숨겨진 영웅을 재조명하고 이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거대한 스케일은 좋았다.
그러나 진부함은 이러한 흥행 요소들이 완벽한 나래를 펼치는데 다소 큰 벽이 될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흥행 요소와 더불어 단점까지 커버할 수 있는 몰입력으로 흥행상륙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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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