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국가대표2'가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아이스하키를 향한 짜릿한 열정과 감동을 담아내며 그 첫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현 감독과 배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참석했다.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도전을 그린 작품. 영화 속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경기장 안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 "열심히 했다는 것, 감히 자신합니다"
이날 수애를 비롯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유일무이 정통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아이스하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함께 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장해 나가는 지원 역을 맡은 수애는 "스포츠영화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것은 알고 시작했다. 사전 연습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얻은 것이 더 많다"면서 "영화를 보니 '우리가 저렇게 힘들었구나'라고 느껴졌다. 즐거운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그 시간이 많이 그리웠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쇼트트랙 경기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퇴출 당한 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는 채경 역을 맡은 오연서 역시 "기마 자세를 하고, 추운 겨울날 물에 빠지고 이랬던 것들 빼고는 전부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힘든 것보다 즐거운 기억이 많다"고 회상했다.
대표팀의 맏언니 영자 역을 맡아 든든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하재숙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언급하며 "경기 장면이 워낙 중요했고, 연습을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가 좀 친해져야 좋은 경기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장난도 많이 치고, 다치는 것도 불사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웃었다.
'우리가 진짜 하나가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 것은 촬영 후 이들이 거둔 수확 중 하나다. 쏟아냈던 땀만큼 화면에 온전히 담기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물론 존재한다. 하재숙은 "화면에는 안 나왔는데, 논두렁 과 밭두렁 등 뛰지 않은 곳이 없다. 그 부분이 좀 편집이 됐는데, 웃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 조진웅·박소담·하니까지…놓쳐선 안 될 카메오 찾는 재미
실제 '국가대표2'에서는 실제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비롯해 조진웅, 박소담, 하니 등 다양한 카메오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국가대표'에서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스키점프 경기를 생중계하며 생생함을 전했던 조진웅은 '국가대표2'에서는 배성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더욱 실감나는 해설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는다.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해설가 역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만나서 도와달라고 얘기했을 때 선뜻 도와줬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박소담 역시 극의 분위기를 이끄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김종현 감독은 "박소담의 역할이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배우를 쓸 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박소담 씨의 사진을 봤는데,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당시에 '경성학교'와 '검은 사제들'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는데, 어느 정도 검증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을 이었다.
이 외에도 그룹 EXID의 하니가 쇼트트랙 선수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국가대표2'의 러닝타임 126분에 좀 더 빠져들 수 있는 볼거리가 된다. '국가대표2'는 8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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