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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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류준열 "'응팔' 정환이와 달랐단 말이 좋았죠"

기사입력 2016.07.25 09:49 / 기사수정 2016.07.25 09: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는 작품에 임할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얻는다. 류준열 역시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꺼내놓았고, 주인공으로서 상대 배우와 감정을 교류하는 법을 배웠다. 

“물리적인 면에서는, 촬영 시간이 길어서 체력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게 됐어요. 감정선 면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응답하라 1988’에서 여러 그룹, 가족끼리 여러 가지 감정선을 교류했다면 이번 드라마는 보늬와 수호 얘기가 중심이었어요. 중심 이야기에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순간이 연기적으로 고민됐고 그런 고민이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황정음과의 로맨스 호흡은 그에게 좋은 경험이 돼줬다. 배려심 있게 자신을 끌어준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응팔’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배우(황정음)와 돈독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어요. 둘만의 시간이 많았고 감정 교류나 호흡을 주고 받는 신에서 젊은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것보다 심도 있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죠. 수호라는 인물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정음 누나 덕분에 편하게 연기했어요. 상대방이 자신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는데 유연하게 대처해줘 감사해요.” 

첫 뽀뽀신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키스신보다 극 초반 보늬가 만취한 상황에서 수호에게 키스를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자님들이 원하는 키스신에 대한 대답은 첫 뽀뽀신에서 많이 나올 거 같다”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웃어 보인다. 

“긴장되고 설레고 고민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뽀뽀를 앞두고 복잡미묘한 감정이랄까(웃음) 되게 긴장됐어요. 저는 첫 뽀뽀신이 키스신이라고 생각해요. 메이킹 필름을 보니 알 수 없는 표정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긴장하고 있었다는 게 느껴졌어요.” 

수호는 별명 부자다. ‘제린이’, ‘제파고’, ‘직진 수호’, ‘제절부절’ 등 실로 다양했다. 그만큼 수호라는 인물의 매력이 다채로웠고, 류준열 역시 이를 잘 표현했다는 의미일 터다. 수호의 애교 역시 화제였다.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했던 수호가 보늬와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보여준 ‘깨알 같은’ 애교 연기들도 인상을 남겼다. 

“애교는 대본에 쓰여 있는 부분이지만 결국 표현은 배우가 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하느냐는 제 몫이었어요.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렸죠.(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애교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보셨다면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하하. 하면서도 부끄러워요. 여심을 사로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 배우가 즐거워했다는 자체로 만족해요.” 

잘 맞았던 애교는 “입이 원래 나와 있지만 입을 더 내밀어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웃음) 아이들이 발을 쿵쾅거리며 걷거나 입을 내밀거나 할 때 어머니에게 많은 걸 어필할 수 있잖아요. 수호의 아이 같은 면모를 어필하고 싶었어요. 포인트를 두고 연기해 쉽게 표현할 수 있었죠.” 

사실 많은 이들이 ‘과연 그가 응답하라 시리즈의 저주를 깰 수 있을까‘ 하는데 관심을 뒀다. 하지만 ‘운빨로맨스’는 이와 별개로 류준열에게 뜻깊은 작품이 됐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고, 그 결과 여러모로 류준열의 재발견을 이뤄냈다. 

“수호가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하는 인물이 매력 있어 선택했었어요. 목표를 이루고 성공했다 하는 얘기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즐기면서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늘 작품 안에서만 고민하지 정환이를 깨부수고 다른 역할을 만들겠다 이런 건 아니었어요. 인물 자체에 충실헸죠. ‘보니까 정환이와 달랐다’라는 평가가 좋았어요. 특별히 목표한 건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무사히 잘 마친 것, 로코 장르를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온 것만으로 만족도가 높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류준열 "'운빨로맨스' 덕분에 애교 늘었어요"
[XP인터뷰③] 류준열, 포장도 가식도 없는 날것의 배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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