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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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한방' 김신욱 데이의 주인공은 김신욱

기사입력 2016.07.24 20: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김신욱 데이'의 주인공은 김신욱(28,전북)이어야만 했다. 김신욱이 자신의 날을 맞이해 친정팀 울산 현대에 비수를 꽂았다. 

전북은 24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후반 33분에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개막 후 무패 행진을 22경기(13승9무)로 늘리며 지난해 자신들이 작성했던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행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달 초 포항 스틸러스전을 김보경 데이로 지정해 김보경의 멀티골로 승리 재미를 봤던 전북은 울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김신욱의 날로 이벤트를 펼쳤다. 김신욱의 날답게 이날 전북은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며 울산을 압박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맛봣다. 

주인공은 김신욱이었다. 올해 큰 기대를 받으며 울산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은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포인 이동국이 건재한 가운데 이종호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에두까지 재영입하면서 김신욱의 입지는 많이 좁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신욱은 지난 20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 상대 장신 선수인 심우연을 막아내기 위해 수비수로 경기에 투입되며 반갑지 않은 경험을 했다. 

이런 상황서 김신욱 데이는 의미가 컸다. 공교롭게 이날 상대가 김신욱의 친정인 울산이고 전북의 최전방 자리도 부상(이동국)과 경고누적(이종호)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김신욱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했던 김신욱은 90분간 절실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초반부터 제공권을 앞세워 공중볼을 따내던 김신욱은 여러번 위협적인 슈팅으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고 후반 20분 울산이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김신욱으로선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엔딩은 완벽한 김신욱 데이였다. 패색이 짙던 전북이 막판 공세에 나선 가운데 로페즈의 골로 1-1이 되면서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신욱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울산의 뒷문을 확인했고 이재성의 크로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해 넘어지며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김신욱은 막판 울산의 공세가 거세지자 멘디의 마크맨으로 최후방 수비수 역할까지 해내는 헌신을 보여주며 자신의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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