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런닝맨' 이광수를 위해 연예계 장신들이 뭉쳤다.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광수의 해코지' 특집으로, 런닝맨 6인과 광해팀 4인의 대결로 펼쳐졌다. 광해팀은 광수의 해코지의 줄임말로, 그간 런닝맨 멤버들에게 당해온 광수를 위해 키 190cm 이상의 방송인 4명이 모여 한 팀을 이뤘다.
이광수는 서장훈, 홍진경, 이기우로 구성된 광해팀 멤버들을 보며, 진행될 게임들에서 자신들이 우위를 점할거라 확신했다. 준비된 게임은 '엄지 씨름', '스트레칭 버저 퀴즈', '수중 예능 농구'로 키 큰 사람들에게 유리한 게임들로 보였다.
하지만 농구 에이스가 아닌 예능인 서장훈의 활약이 광수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먼저 진행된 '엄지 씨름'는 이광수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져 본적이 없는 게임이라 가장 자신만만해하던 게임이었다. 광해팀은 큰 키만큼 큰 엄지 손가락으로 런닝맨 멤버들을 위협했다. 하지만 홍진경을 시작으로 광해팀 멤버들은 하나 둘 무너져갔다.
특히 서장훈은 엄지손가락 링에 낀 손가락이 아프다며 엄살을 피워 녹화시간을 지체시키기도 했다. 큰 엄지 손가락에 링에 끼여 움직일 수도 없었던 것. 런닝맨 멤버들은 모두들 아프다며 그를 달래보려 했지만 결국 서장훈의 손가락에 반창고를 붇히고 나서야 게임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장훈은 긴 준비시간이 무색하게 김종국에게 바로 패배했으며, 끝까지 손가락 핑계를 대며 궁시렁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게임은 '스트레칭 버저 퀴즈'였다. 지압판 위에 놓여진 버저를 스트레칭으로 다리를 길게 뻗어 눌러 퀴즈의 정답을 맞추는 게임이었다. 유재석과 붙은 서장훈은 버저를 누르는 데 있어서는 유재석을 압도했다. 유재석이 있는 힘껏 다리를 뻗어야 누를 수 있는 버저를 서장훈은 쉽게 누를 수 있었다. 다리를 뻗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붙으면 유재석은 쉽게 지쳤다.
하지만 지식에서 유재석을 이길 수는 없었다. 첫 문제에서 작가 한강의 이름만 듣고도 '맨부커 상'이라는 정답을 유추해내며 승승장구했으나, 이어지는 문제를 모두 유재석이 맞추며 또 허탈히 패배했다. 같은 팀인 광수는 "이길 수 있을거라고 자신이나 갖지 말던가"라며 게임 시작 전엔 늘 자신감 넘치는 서장훈을 비판했다.
최종 미션 전 마지막 게임은 '예능 수중 농구'였다. 농구 선수 출신인 서장훈답게 감독 겸 플레이어를 자청하며 게임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방송 내내 이어 온 서장훈의 허당스러움은 여기서도 이어졌다. 서장훈은 자유투 기회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고, 30cm 작은 하하에게 블로킹을 당하는 등 굴욕을 당했다. 유재석은 이를 보며 "나 서장훈쇼 너무 좋아"라고 말하며 서장훈의 예능 활약을 놀렸다.
다른 멤버들의 활약으로 광해팀은 세 번째 게임은 승리를 가져왔다. 런닝맨팀은 첫 번째, 두 번째 게임의 승리로 얻은 힌트를 바탕으로 최종미션에서도 광해팀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광수의 해코지 특집은 런닝맨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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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