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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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백조…고메즈, 타율 3할 진입했다

기사입력 2016.07.22 11:5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0.105→0.303.

말 그대로 '개과천선'이다. 시즌 초 미운오리였던 헥터 고메즈(28)가 백조가 됐다. 지난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고메즈는 3안타 경기를 만들며 시즌 타율을 3할3리로 끌어올렸다. 한국 무대 입성 이후 첫 타율 '3할' 진입에 성공한 고메즈다.

시즌 초 타격 부침을 겪으며 1할1푼1리까지 타율이 떨어졌던 고메즈는 수비까지 흔들리며 KBO 리그를 적응하는 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메즈는 4월 말 가래톳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다.

2군에서 조정 과정을 거치고 돌아온 고메즈는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 김용희 감독의 '리드오프 기용' 승부수로 완전히 다른 타자로 바뀌었다. 지난 6월 4일, 시즌 첫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뒤 고메즈는 타율 3할4푼4리(151타수 52안타, 9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6월 월간 타율도 3할3리를 기록하며 타격감에서 정상궤도에 오른 고메즈였다. 결국 고메즈는 7월 멀티히트만 아홉 차례 만들며, 월간 타율 4할2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무서운 페이스를 잇고 있는 고메즈는 시즌 타율을 어느새 3할3리로 끌어올렸다. 고메즈가 자리를 잡았던 데에는 김 감독의 믿음도 컸다. 김 감독은 시즌 초부터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 치켜세우며 고메즈에게 힘을 실어줬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열 명의 외국인 타자 중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는 에릭 테임즈(NC), 루이스 히메네스(LG), 윌린 로사리오, 브렛 필(KIA), 고메즈(SK) 다섯 명뿐이다. 3할 타율·15홈런 이상으로 추리면, 고메즈까지 네 명으로 압축된다.

비록 유격수로서 결정적인 실책(시즌 15개)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길 때도 많은 고메즈이지만, 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을 한 느낌이다. 기량적인 측면에서 걱정을 지운 고메즈의 다음 목표는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끄는 선수일 것이다. 후반기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고메즈가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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