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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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정몽규 집권 2기, '통합→개선' 핵심으로

기사입력 2016.07.22 07: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규 시대' 2기가 열렸다. 통합을 거친 한국 축구는 이제 시스템 발전을 향해 내딛는다. 

정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106명의 선거인단 중 투표권을 행사한 98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2020년까지 4년의 임기를 보장받은 정 회장은 지난 3년6개월의 성과를 토대로 정책의 연장성과 새로운 변화의 추진성을 동시에 얻게 됐다. 

52대 협회장을 지내면서 정 회장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통합이다. 지난 선거 당시 한국 축구의 인사는 여야로 대립하며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정 회장은 대통합을 선거 운동의 핵심으로 삼았고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도 "나는 야권 인사가 누군지 모른다. 축구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라면 여야 구분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고 화합을 약속했다. 

그의 말처럼 시간이 흘러 한국 축구는 정 회장 아래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52대 협회장 임기를 보내며 축구협회와 축구연합회의 통합 협회장에 추대될 만큼 축구계에 확고한 영향력을 과시한 정 회장은 최근 2016 리우올림픽 선수단장에 오르며 스포츠단체장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만장일치로 협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대통합에 성공했음을 증명했다. 

축구계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정 회장의 다음 행보는 문제점 진단과 개선이다. 3년 전만 해도 '하나'를 외쳤던 정 회장은 연임 이후에 발전을 입에 올렸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한국축구 디비전 시스템 강화 ▲제2 축구협회트레이닝센터(NFC) 건립 ▲U-20 월드컵 성공적 개최 ▲고품격 축구문화 조성 ▲축구협회 브랜드 파워 강화 등의 다섯가지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모든 맥락은 한국 축구의 시스템 개선이다. 정 회장은 유소년 단계부터 프로 최상위까지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4년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유소년 축구 환경이다. 대학 입시 제도 개선을 통해 고등학생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우수한 선수는 해외에 더욱 빨리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며 "초등학교 8대8 축구 도입을 가속화하고 지역 연고를 심어 어린 선수들이 타지역까지 이동해 축구하고 승부에 집착하는 면을 바꿔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이나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협회 구조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와 합의까지 급속한 확산을 자신했다. 이를 통한 최종적인 그림은 한국만의 디비전 시스템 구축이다. 현재 프로축구는 최상위리그인 K리그 클래식과 하부의 K리그 챌린지가 전부다. 그 밑으로는 어떠한 체계나 연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정 회장도 "K3에 관심을 보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많다. 3부와 4부리그를 구축해야 함을 느꼈다. 그 밑은 생활 축구의 영역으로 최대 6부리그의 디비전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며 "디비전 시스템은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모든 이가 수준에 맞춰 즐길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핵심을 강조했다. 

다만 최상위리그의 재정건정성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디비전 시스템 구축에 대한 걱정이 있다. 더불어 지난 임기서 달성하지 못한 축구협회 예산 3000억원 시대 추진 실패를 비판의 목소리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모든 리그, 구단의 문제는 고비용 구조에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면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시스템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소년에서 프로까지 승부에 집착하는 플레이를 한다. 축구를 축제로 만들어 관심을 끌어야 한다. 이것이 곧 상업적인 중계권 해결로 이어질 것이다. 국가대표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이 초중학교에서도 벌어진다. 이것이 개선된다면 4년 안에 상당히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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