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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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능선 넘긴 '옥중화', 진세연이 흘린 눈물의 의미(종합)

기사입력 2016.07.21 14:31 / 기사수정 2016.07.21 14:3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50부작 '옥중화'가 5부 능선을 넘었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바람대로 견고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21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옥중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최태준, 서하준이 참석했다.

▲ 미지근했던 전반전? 시작은 지금부터

'옥중화'는 20%에 임박하는 시청률로 주말극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극 초반 박주미의 연기력 논란부터 고수의 분량 실종까지 아쉬움 또한 남긴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배우들은 입을 모아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고수는 "지난주에 댓글을 봤는데 태원이의 분량을 걱정해주시더라. 그런데 이번주 방송부터 뭔가 나온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최태준 또한 "22부까지는 옥녀의 이름을 부를 기회조차 없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병훈 감독 또한 "아직은 궐 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이 부분이 시작되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임꺽정 등 다양한 인물들도 투입시켜 재미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옥중화'이기에 가능한 '착한 악역'

'옥중화'에는 악역 라인이 등장한다.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 윤원형 역의 정준호, 정난정 역의 박주미가 그 주인공. 하지만 타 사극에서의 악역과는 확연히 다른 악역을 선보인다. 정준호의 경우에는 악인이다가도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아들 바보' 아버지이기도 하다.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도 지닌 '착한 악역'에 시청자들은 더욱 '옥중화'에 스며들고 있었다.

정준호 또한 "극중에서 윤원형이 악의 축을 맞고 있고 절대권력을 쥐고서 모든 욕망을 채우는 사람이지만, 이런 악인도 나름대로의 희로애락이 있겠다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틀에 박힌 사극 연기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를 말씀하셔서 때로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주미도 "처음에 옥녀를 챙겨주기도 하는 모습에서 뭔가 다른 악역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성인 옥녀를 만나고 경계를 하면서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의상이나 메이크업도 자세히 살펴보면 디테일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이병훈 감독의 배우·시청자와의 소통법

이병훈 감독은 40년을 넘게 연출을 해오고 있으면서도 시청자의 의견을 하나하나 귀담아 들고 있었다. 이 감독은 시청률부터 액션신, 러브라인 등 모든 부분의 네티즌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그는 "액션신에서 시청률이 오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최선이었다"며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수와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과도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었다. 극 초반 연기력 논란이 일어났던 박주미에게 가장 먼저 위로를 건넨 것 또한 이병훈 감독이었다. 박주미는 "1회 방송이 나가고서 상처 많이 받았을까봐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다. 그렇게 문자를 남겨주시는 감독님은 거의 없으실 것이다. 감독님이 장문의 문자를 남겨 주셨다. 연출인 내가 부족해서 장점을 못살려줘서 미안하다고 남겨주신 것 보고 정말 앞으로 더 잘해야겠고 남은 기간 감독님 믿고 갈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답했다.

▲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진세연이 흘린 눈물의 의미

기자간담회 내내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내 진세연이 눈물을 쏟았다. '배우 진세연'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병훈 감독은 "전혀 기대감에 어그러진게 없다. 진세연에게 초반에 요구했던 몇가지가 있다. 연기는 나랑 논의하면 많이 늘 것이라고 했었다. 실제로 연기가 많이 늘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진세연은 이 드라마에 기대감에 충분히 최선을 다했고 만족시키고 있다. 전혀 진세연에 대해 불만이 없다.대체적인 보편성이 있으면 되는데 진세연의 연기는 나이에 걸맞는 훌륭한 연기라고 생각한다. 퇴보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며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진세연은 '옥중화'에서 가장 중심에 서있는 옥녀로 열연 중이다. 하지만 캐스팅 당시부터 지금까지고 연기력에 대한 의문에 시달려야했고 마음 고생도 많이 했던 터. 20대 초반 여배우로서 연기부터 액션, 러브라인까지 해내야하는 50부작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강단있게 진세연 표 옥녀를 연기하고 있다.

이에 진세연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그는 "감독님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신 자리에서 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M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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