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 KBO리그 첫 선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차분히 공을 고르고,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롯데와 계약을 마친 후 일본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15일 입국한 맥스웰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짐 아두치가 금지 약물 검사에 적발되면서 전후 약 한달간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던 롯데는 맥스웰의 합류로 비로소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됐다.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맥스웰은 이미 입국 후 나흘이 지난만큼 시차나 날씨에 대한 적응은 마친 상태였다.
특히 맥스웰은 메이저리그에서부터 외야 수비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빅리그 통산 441경기 타율 2할2푼의 저조한 성적이지만, 수비형 선수로 경기에 뛸 수 있었다. 외야수 출신인 조원우 감독도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주루나 수비는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관건은 결국 공격력이다. 롯데로서는 '쳐서 출루할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했고, 지난해 아두치는 그 역할을 해냈었다. 맥스웰에게서도 미국에서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대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맥스웰이 얼마나 빨리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맥스웰 본인은 "비디오 자료는 물론이고 장종훈 타격코치와 동료들로부터 한국 투수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데뷔전에서 양현종을 상대한 맥스웰은 안타와 볼넷을 얻어냈다. 첫 타석에서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볼을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자신의 데뷔 안타였다.
양현종과 세번째 상대한 6회말에는 몸쪽 공을 커트한 후 바깥쪽 빠지는 볼과 높은 볼을 골라내며 볼넷 출루까지 성공했다.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홍건희를 상대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한국에서의 첫 무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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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