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에 200만 유로(약 25억 원)를 배상하게 됐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지난 2013년 공인되지 않은 별 3개를 부착한 유니폼을 제작, 판매한 것과 관련해 당시 유니폼 스폰서사인 나이키에 분쟁조정 결과에 따라 200만 유로를 지불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2~2013시즌 세리에A를 우승했다. 세리에A는 리그 우승횟수 10회당 별 1개를 달 수 있다. 유벤투스는 당시 우승으로 통산 30회 우승에 성공했다며 유니폼 엠블럼 위에 별 3개를 추가할 생각이었다. 유벤투스는 나이키에 이를 요청했지만 스폰서사는 2006년 이탈리아 축구를 뒤흔든 '칼치오폴리' 사태를 이유로 거절했다.
칼치오폴리는 유벤투스의 루시아노 모기 회장이 심판 배정 담당관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려달라고 한 매수 스캔들로 유벤투스는 2004~2005, 2005~2006시즌 우승이 박탈됐다. 나이키는 유벤투스의 우승 횟수가 30회가 아닌 28회라고 주장하며 별을 추가하는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신 우승 기념 상품에 "30 sul campo" 문구를 추가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3개의 별이 추가된 유니폼을 제작해 수익을 올렸고 나이키는 2014년 스위스 제네바 중재재판소에 8천만 유로(약 100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나이키의 손을 들어주며 유벤투스가 200만 유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유벤투스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나이키의 법적 분쟁은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에 따라 비밀의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최근 불법적인 방식을 통해 노출이 됐다"면서 "구단이 배상한 금액은 200만 유로 미만이며 '30 sul campo' 문구는 나이키의 수익을 인정해 이번 배상과는 상관이 없다. 유벤투스는 중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가진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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