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1
스포츠

[XP인사이드] 유니폼 갈아입은 유로 스타들, 누가 있나

기사입력 2016.07.14 15:07 / 기사수정 2016.07.14 15:1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메이저대회가 끝나면 이적설에 물꼬가 트인다. 실력이 의심됐거나 재야에 묻혀있다 이름을 알리게 된 선수들이 중심이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유로2016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들은 상당히 많았다. 이미 대회 기간은 물론 종료 후에도 쉬지 않고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회 개막 후 행선지를 정한 선수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사무엘 움티티(22, 프랑스) ㅣ 올림피크 리옹→바르셀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는 유로2016 종료 직후 2,500만 유로(약 317억 원)에 프랑스의 중앙 수비수 움티티 영입을 발표했다. 움티티의 이적은 발표가 나기 전부터 사실상 확정 상태였다. 리옹의 미첼 아우리스 회장이 유로 대회 도중 움티티의 이적을 시인한 바 있다. 움티티는 주전 수비수 아딜 라미의 경고 누적을 기회로 토너먼트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출전해 프랑스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유로2016에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지만 프랑스의 준우승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뤼카 디뉴(22)도 움티티와 함께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알바로 모라타(23, 스페인) ㅣ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대회 시작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모라타는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유벤투스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모라타를 재영입 조항에 따라 3,000만 유로(약 380억 원)에 친정팀으로 복귀시킬 수밖에 없었다. 모라타는 유로2016에서도 3골을 기록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많은 구단의 이적 문의가 빗발쳤지만 레알은 모라타를 잔류시킨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모라타의 입장도 구단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스페인 언론 'ABC'는 "선수 본인도 레알에서 주전 경쟁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터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국가대표팀 동료 놀리토(29) 또한 셀타 비고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스페인에서 잉글랜드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루이스 나니(29, 포르투갈) ㅣ 페네르바체→발렌시아
 
나니는 대회 도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로 이적이 발표됐다. 포르투갈이 4강에 오른 뒤 발렌시아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나니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적 허용 조항에 따라 이적료는 850만 유로(약 108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니는 유로2016에서 3골 2도움으로 포르투갈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상 이후 주장 완장을 건네받아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는 베테랑의 모습도 보여줬다. 포르투갈 우승에 또 다른 공신이 된 하파엘 게레이루(22) 역시 대회 진행 중 프랑스 로리앙을 떠나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을 확정지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 스웨덴) ㅣ 파리 생제르망→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여름 가장 이슈가 됐던 이적이다. 지난달 30일 개인 SNS로 맨유행을 알렸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적 발표 전날 'It’s Zlatan Time'이라는 강렬한 티저 영상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프랑스 리게1 득점왕인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는 맨유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로2016에서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스웨덴의 탈락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그러나 이미 검증된 선수기에 맨유가 영입을 결정하는 과정에 유로2016에서 부진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과 계약이 만료된 뒤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도 맨유의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제고슈 크리호비악(26, 폴란드) ㅣ 세비야→파리 생제르망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했던 크리호비악이 은사 우나이 에메리를 따라 파리로 떠났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4,000만 유로(약 506억 원)에서 4,500만 유로(약 571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적 전까지 크리호비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크리호비악은 유로2016에서 조국 폴란드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크리호비악의 활약에 힘입어 폴란드는 8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마르틴 스크르텔(31, 슬로바키아) ㅣ 리버풀→페네르바체
 
스크르텔이 리버풀을 나가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대회 시작 전부터 꾸준히 터키 수페르리그 팀들과 연결되던 스크르텔의 선택은 결국 페네르바체였다. 유로2016서 약체 슬로바키아를 16강까지 올려놓은 활약상을 보고 인터 밀란과 AS로마가 관심을 보였지만 스크르텔의 마음은 굳어진 상태였다. 스크르텔의 이적료는 550만 파운드(약 83억 원)로 예상된다. 스크르텔과 함께 슬로바키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토마시 후보찬은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그라지아노 펠레(30, 이탈리아) ㅣ 사우샘프턴→산둥 루넝
 
축구팬들에게 가장 충격을 안겨줬던 소식이다. 유로2016 8강 진출팀 이탈리아의 주전 공격수가 중국으로 향했다. 펠레는 조별리그 벨기에전과 16강 스페인전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만들었다. 대회 활약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따라 첼시 이적이 이뤄질 줄 알았지만 펠레의 선택지는 중국 무대였다. 산둥 루넝은 이적료 1,300만 파운드(약 억 196원)를 사우샘프턴에 지급하고 펠레에게는 주급 26만 파운드(약 4억 원)를 제시해 영입에 성공했다. 산둥에서 펠레가 받게 될 주급은 맨유로 이적한 이브라히모비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회 개막 전 빠르게 이적을 마무리한 선수들도 있다. 포르투갈의 헤나투 산체스(18), 독일의 마츠 훔멜스(27, 이상 바이에른 뮌헨), 스위스의 그라니트 샤카(23, 아스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대회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현 소속팀들은 대회 전 영입 결정에 후회하지 않게 됐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