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새롭지만 난해하다. 신선하지만 아직 어렵다. 세련됐지만 대중적이진 않다. 하지만 길게, 오래 볼수록 무서운 팀이다. 바로 SM엔터테인먼트 새 보이그룹 브랜드 NCT와 서울 서점 팀 NCT127이 그것이다.
NCT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NCT라는 브랜드 하에 전 세계 각 도시를 베이스로 한 각각의 팀이 데뷔하게 되는 이 전무후무한 아이돌 그룹의 포맷은, 새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 제한도 없기에 팀의 수명도 무한하다. 그 중 서울을 거점으로 한 NCT127이 NCT 팀 중 처음으로 데뷔했다.
NCT의 개념은 어렵지만, NCT127은 일반 대중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의 팀이다. 이에 더 쉽고 대중적인 노선을 취했다면 받아들이기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히려 NCT127은 반대를 취했다. 데뷔곡 '소방차'는 아이돌 그룹이 선보이지 않았던 뭄바톤 장르이며 일반 후크송처럼 귀에 확 박히는 후렴구도 없다. 분명 대중적이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건, NCT127은 모든 면에서 새롭다는 것이다. 팀의 시스템, 그룹의 구성, 노래 장르 등 다방면에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NCT127의 행보는 SM 소속 그룹은 물론 가요계 전체에서도 전례가 없다. SM의 도전정신이 가장 잘 묻어난 팀이기도 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아이돌 1, 2세대 포문을 연 H.O.T와 동방신기, 걸그룹 전성기를 연 소녀시대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다. 슈퍼주니어는 국내 첫 다인원 그룹이자 국내 최초 유닛 활동을 도입했고, 엑소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판타지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최초의 팀이다.
SM의 잇따른 도전이 성공으로 귀결됐으니, NCT의 광범위한 실험과 도전 역시 길게 놓고 보면 더 큰 파급력을 몰고 올 것이라 예상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아이돌 홍수 시대에서 당장 대중성을 얻진 못했으나, 이미 괄목할 만한 팬덤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의 자평이다. 때문에 NCT의 예측 불가능한 신선한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업계와 대중에 신선한 충격 안기며 출격한 NCT와 첫 거점팀 NCT127이 그 포부대로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분명한 건, NCT는 길게 볼수록 무섭게 변할, 전혀 새로운 팀이라는 것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