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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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시작해' 박민지 "첫 주인공, 많은 에너지 쏟고 있어"(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7.12 16:35 / 기사수정 2016.07.12 16:3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드라마 첫 주인공을 맡은 배우 박민지가 '다시 시작해'를 이끄는 소감을 들려줬다.
 
박민지는 MBC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에서 나영자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늘 솔직하고 당당한 밝은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이다. 갑작스럽게 기울어진 가세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족에게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 백화점에서는 평범한 사원으로 지내는 캐릭터를 연기해 인상을 남기고 있다.

MBC는 12일 박민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Q. 일일극 첫 주인공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데, 소감 한 마디.
A. 극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기쁜 만큼 어려운 일이다.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배역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
 
Q. 6개월 간 이끌어야하는, 긴 호흡의 일일극인만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일단 체력과 지구력이 기본이고 집중력도 필요하다. 반년이 넘는 촬영 기간 동안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소홀해져도 안되고, 단기간의 감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러 사건, 인물과의 관계가 생기는데 그것을 조금이라도 놓치고 지나가면 안 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한다.
 
Q.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극중 영자의 일터인 은하 백화점 촬영은 모두가 힘들어한다. 백화점 촬영은 영업시간이 끝나는 밤부터 새벽까지 진행되는 날이 많아 아무리 더워도 냉방이 안되는 매장에서 촬영을 한다. 스태프들 모두 힘들지만 묵묵히 촬영에 임하면서도 가끔 우스갯 소리로 "영자 언제 그만두냐, 사직서 좀 내면 안되냐"며 함께 웃곤 한다. 그러다 다같이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다시 힘내서 찍고 있다.
 
Q. 극중 하실장(김정훈 분)과 강상무(박선호)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실제 어느 캐릭터에 더 마음이 가는지?
A. 두 캐릭터는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다. 지욱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저돌적인 매력과 위트를 갖췄지만 일상이 바람 잘 날 없는 영자에게는 조용히 뒤에서 자신을 돌봐주고 챙겨주는 성재에게 더 따뜻함을 느끼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역할에 빠져서 하다보니 저도 영자와 비슷한 마음으로 성재 캐릭터에 고마움과 호감을 느낄 때가 많다. 성재는 조곤조곤 기쁜 일 슬픈 일 솔직히 털어 놓고 나눌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캐릭터이다.
 
Q. 극중 예라(고우리)와의 투 샷 장면에서 똑 부러지는 영자의 태도가 속시원하다. 실제 고우리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떤지?
A. 처음에 고민 했던 부분 중 하나가 똑 부러지는 영자의 모습이 좀 과하게 표현된다면 오히려 예라가 불쌍해 보이고 영자는 너무 세고 밉게 보일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감을 찾아갔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똑 부러지는 영자'로 봐주시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언니는 제 또래이고 성격도 잘 맞아서 금방 가까워졌고, 연기 맞춰보거나 고민 거리를 나눌 때 든든하게 힘이 되어준다.
 
Q. 강신일, 김혜옥, 정수영씨 등 쟁쟁한 연기 선배님들이 계신데, 현장에선 어떠신지? 
A. 처음에 촬영 시작할 때 참 기뻤던 이유 중 하나가 가족들이었다. 엄마, 아빠, 큰언니, 작은언니 형부 그리고 조카까지도 다들 서로 참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며 격려하다 보니 어색한 기분은 금방 사라지고 가족 같은 마음이 생겼다.

아버지 역의 강신일 선생님은 극중 봉일 아빠처럼 정말 자상하게 대해 주시고, 엄마인 혜옥 선생님은 엄마처럼 제게 부족한 것들이 보이면 옆에서 세심히 지도해주신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 역을 소화 하려면 어떤 매력을 갖춰야 한다던가 입는 옷까지도 어떤 옷이 보기에 제게 더 잘 어울리는지, 예쁘게 보이는 지에 대해서도 애정을 갖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큰언니인 수영 언니와 연기할 때는 정말 재미있다. 수영언니와는 호흡도 잘 맞고 벌써 많이 친해져서 정말 친언니와 투닥투닥 지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는 게 스스로도 연기할 때 참 즐겁다. 당연히 작은언니 역의 은진언니와 연기 할 때도 그렇다.
 
Q. 20회 넘어가면서 단발 커트로 변신했는데 계기가 있었다면?
A. 긴 시간을 지내야하는 이야기를 해야하니, 한번쯤은 헤어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어느날, 감독님께서 극중 영자가 아버지 손에 끌려 백화점을 그만두게 되는 시점에 잘라보자 얘기하셔서 바로 잘라버렸다. 영자가 다시 심기일전해서 공부에 전념하려고 할 때의 기분 전환 겸 각오의 의미였다. 저도 단발이 더 편하고 자신 있었는데,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다. 긴 머리보다는 단발이 더 어울리나보다.
 
Q.  앞으로 120부까지 영자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이 펼쳐질텐데 시청자 여러분께 관전 포인트 한 마디 한다면?
A. '나영자'로 살아가면서 제 연기도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인물들과도 관계들이 생겨나고, 그 폭이 깊어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스토리에 시청자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씩씩함이 무기인 영자가 자신이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그 과정 속에서 단단해지는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끝까지 지켜봐달라.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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