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괜히 '악마의 재능' 탁재훈이 아니었다. 탁재훈이 자신의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탁재훈의 냉장고 재료로 펼쳐지는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탁재훈은 한 때 예능 대세였던 만큼 '냉장고를 부탁해'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MC 김성주의 요청을 받았다. 탁재훈은 "제가 어떻게 하냐"면서도 "짓궂은 장난도 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내 "머리 아프다"고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의 셀프 디스도 이어졌다. 그는 축구 게임을 하고 택시비 내기를 한다는 바로의 이야기에 "저렇게 시작한다"며 "내기보다는 택시를 사는 것이 좋다"고 뼈아픈 조언을 했다. 탁재훈은 자신의 냉장고에서 사과가 바견되자 "사과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먹었다"고 숙연하게 전했다.
탁재훈은 어머니가 정리해준 냉장고 역시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어머니가 신신당부한 내용을 전하며 낯선 반찬에는 "누구의 엄마죠?"라 말하고, 익숙한 반찬에는 "우리 어머니가 맞는 것 같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강북에 사는 어머니가 연예인 아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강남의 마트에서 갈비살을 샀다며 '웃픈' 이야기를 전했다.
탁재훈은 보리굴비의 역습에도 거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방송에서 손질된 재료로 바로를 놀렸던 탁재훈은 어머니가 발라준 보리굴비로 바로의 역습을 받은 것. 이에 "보리굴비는 발라줘야 먹는다"며 뻔뻔한 모습까지 그려냈다.
탁재훈의 입담은 요리 대결에서도 끝나지 않아다. 그는 이상민의 요리를 맛본 뒤 "입 안에서 부서지고 쓰고 난리났다"며 "스토커 같은 요리다. 좋아하는 것을 다 넣었다. 무섭다"고 평했다. 따뜻한 말을 요청한 이상민의 말에 "아이고~ 잘 먹었다"고 말해 촬영장을 초토화 시켰다.
또한 탁재훈은 김풍의 요리에 고기가 과하게 많자 "두 근 넣으셨냐"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탁재훈은 김풍의 요리에도 "아이고~ 잘 먹었다"고 이상민과 같은 반응을 전했다. 탁재훈은 컨츄리꼬꼬 시절의 춤을 재현한 샘킴에게도 "그 분의 춤인 것 같다"며 누군가를 언급함과 동시에 아리송한 모습을 보였다.
괜히 악마의 재능이란 말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탁재훈은 노련한 모습과 함께 특유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풍성하게 했다. 탁재훈의 끊이지 않는 입담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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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