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도레안 그레이'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은태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김준수와 '엘리자벳' 이후 3년 간 못 봐서 같이 하고 싶다는 얘기를 서로 많이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은태는 이번 작품에서 아름다움의 양면성을 연구하는 학식과 지성이 풍부한 헨리 워튼 역에 캐스팅 됐다.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와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김준수는 불멸의 아름다움을 얻어 쾌락과 욕망에 빠져 드는 미모의 귀족 청년 도리안을 연기한다.
박은태는 "김준수와 문자로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언제 무대 위에서 만날까 했다. 드디어 '도리안 그레이'라는 작품을 통해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굉장히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들은 김준수 역시 "박은태는 항상 좋아하는 배우였다"고 화답했다. 그는 "뮤지컬에 입문했을 때 같은 역할로 '모차르트'에서 처음 뵈었다. 그때 저는 신인이고 초창기 때였다. 진행 사항 등 아무것도 알지 못해 도움이 필요했는데 너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알려줬다. 그때부터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전에 '엘리자벳'에서 각자 다른 역할로 한 무대에 섰다. 그때 시너지가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때의 짜릿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 기약을 했었는데 이렇게 함께 서게 돼 저 또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런던의 촉망 받는 화가로 불멸의 초상화를 그린 배질 홀워드로 분한 최재웅도 "워낙 김준수의 칭찬이 자자하다. 실제로 공연을 본 적도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김준수, 박은태 두 배우를 비롯해 아름다운 홍서영 배우와 함께하게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나 연출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라는 타이틀의 도리안 그레이를 연기할 김준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연출은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오스카 와일드가 눈이 크고 코가 높고 그런 관점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리안 그레이는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남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준수의 프로페셔널, 남을 위한 배려 등에서 아름다움을 봤다. 준수 군이 갖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인 삶의 활력,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하나의 장치가 아닌 본인이 가진 오로라다. 잘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19세기 유미주의 소설로 손꼽히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변하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9월 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