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포르투갈이 연장 접전 끝에 유로2016 우승을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포르투갈은 연장 후반에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최후의 승자가 됐다.
포르투갈이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만 해도 전세계 예상은 프랑스에 기울었다. 프랑스는 개최국 이점을 바탕 삼아 대회 내내 우월한 경기력을 과시했고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독일까지 침몰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감이 상당했지만 시원한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프랑스에 뒤져 어려운 결승전을 치를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였다. 포르투갈은 결승전이 낯선지 얼어붙은 모습에 실수를 반복했다. 여기에 전반 8분 호날두가 디미트리 파예와 부딪혀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예상치 못한 교체 불운까지 겪어야 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눈물이 경기 양상을 바꿨다. 프랑스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간 것은 맞았지만 위기 상황마다 루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넘기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호날두가 빠져 약할 것으로 보였던 공격진도 나니와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제몫을 해주면서 만만치 않은 반격을 했다.
그래도 흐름은 프랑스의 것이었고 후반 시간이 흐를수록 프랑스의 공세가 거세졌다.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지루, 무사 시소코가 연거푸 득점 기회를 잡았고 급기야 후반 추가시간에는 앙드레 피에르 지냑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다만 프랑스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90분 동안 어느 한 팀도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0-0으로 정규시간을 끝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에서도 프랑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포르투갈은 침착했다. 차분하게 연장 전반을 넘긴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기회를 만들어냈고 라파엘 게레이로가 크로스바를 강타한 프리킥으로 위협을 가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포르투갈은 마침내 영의 균형을 깼다. 연장 후반 5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에데르의 오른발 슈팅이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남은 시간 포르투갈은 투혼의 수비력을 과시했고 프랑스에 실점하지 않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사상 처음으로 유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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