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해피선데이' 터줏대감 김종민이 '예능 암모나이트'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10일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울릉도-너와 나의 공포 극복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잠자리 복불복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방송부터 울릉도에 없는 것들을 주제로 게임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둑잡기'에 이어 '쥐'를 주제로 '쥐를 잡자' 게임을 진행했다.
이는 10여 년전 방송된 '해피선데이-여걸식스'에서 유행시켰던 게임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이 잡아야 할 쥐의 마리 수를 부르면 이어 '잡았다', '놓쳤다'를 외쳐 처음 불린 마리 수 만큼 쥐를 잡았을 때 모두 '만세'를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옛 게임 추억에 젖은 멤버들은 반가워 하며 귀여운 '쥐돌이'로 변신해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규칙을 잘 모르던 윤시윤이 집중 포화를 맞으며 정신을 못차리던 가운데 김준호가 28마리라며 많은 수를 불러 멤버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멤버들의 '잡았다' 퍼레이드가 10마리 이상 이어지자 아무도 숫자를 기억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김종민이 28마리를 정확히 세고 '만세'를 불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제작진이 김종민에게 "어떻게 다 셌나. 뇌가 끊겼다고 하지 않았나"고 묻자 김종민은 "좌뇌로 세고 우뇌로 확인했다"고 답해 실제로 천재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웃음을 자아냈다.
다섯 번의 게임동안 김종민은 한 번도 틀리지 않은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 김종민은 "여기서 '여걸 식스' 했던 사람 나밖에 없어요"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준호는 "예능계의 암모나이트"라고 별명을 붙여줬다. 하지만 김종민은 "그게 뭐냐"는 질문을 하며 다시 바보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 폭소케했다.
김종민은 지난 2004년 첫 방송된 '해피선데이'의 '여걸 식스'부터 '날아라 슛돌이', '준비됐어요', '1박 2일' 등에 모두 참여하며 군생활 2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해피선데이'를 지켜왔다. 한 번도 메인 MC로 나선 적은 없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김종민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행복한 일요일을 만들어 준 '예능 암모나이트' 김종민의 앞날을 응원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