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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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무도' 유재석의 믿음, 11년 원동력이 되다

기사입력 2016.07.10 13:13 / 기사수정 2016.07.10 13:4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우리도 꽃을 피울 수 있어요."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유재석의 강한 믿음이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했다.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릴레이툰 3화와 영화 '곡성'을 패러디한 '귀곡성' 특집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곡성'을 재연한 세트장에서 귀신과 관련된 퀴즈를 풀었다. 김태호 PD는 "본격적인 공포특집에 앞서 멤버들 서로를 놀라게 하는 미션이다. 공포 아이템을 얻기 위한 '퀴즈탐험 귀신의 세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자신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는 '재석1'을 외쳤다. 2008년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부족한 사람들과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한 답을 생각해 내야 했다.

유재석은 "나는 이 사람들과 뭔가를 채워가는 과정이 즐겁고 신난다. 이들하고 할 때가 제일 좋다. 나도 뭔가 부족하지만 이들과 있으면 내가 잘하는 게 있다"고 장황하게 말했다. 하지만 오답이었다. 멤버들은 "강의하느냐", "어록집이냐", "연설하는 줄 알았다"며 면박을 줬다.

이에 출제자는 '유재석이 마치 신처럼 얘기했다', '꽃과 관련됐다'는 힌트를 내놓았다. 오답 퍼레이드가 속출한 가운데 유재석은 "지금은 비록 부족하지만 물을 주고 지켜봐주면 언젠가 꽃이 될 것이다"라며 정답을 맞혔다. 

출제자는 인터뷰 당시의 전문을 그대로 읽어줬다. 기사에 따르면 유재석은 "그냥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많은 건 필요 없고 조금만 지켜보고 물만 조금만 줘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요. 그냥 밟지만 말아주세요. 그럼 우리도 꽃을 피울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 그러면서 "기자님께서 잘 정리해서 썼다"며 연신 쑥스러워했다. 하하는 "완전 히트다"라고 놀렸고 정준하는 "우리는 언제 꽃이 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창기 평균 이하 못난이들의 도전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기까지, 유재석의 자신감과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 앞서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이들이 모여 2005년 처음 방송됐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뒤 여러 타이틀을 거쳐 지금의 '무한도전'이 됐다. 흥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시청률 하락과 멤버 교체 등으로 부침을 겪었을 때도 있지만 열정과 도전, 감동을 내세우며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는 리더 유재석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유재석은 리더로서 멤버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이들을 아우렀고,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멤버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야말로 '무한도전'이 11년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된 원동력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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