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지네딘 지단의 아들' 엔조 지단(21)이 드디어 레알 마드리드 1군 경기에 모습을 보일까.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엔조 지단과 마르틴 외데가르드, 마리아노 디아스가 지단 감독의 선택에 의해 여름 프리시즌 여정에 합류한다"라고 보도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엔조가 최근 좋은 모습으로 1군에서 기회를 받게 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미국 투어 일정을 위해 캐나다의 몬트리올로 우선 이동한다.
엔조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2군이자 스페인 3부리그 세군다B에 속해 있는 카스티야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2014년 카스티야 데뷔 당시만 해도 실력 미달인 선수가 아버지 덕분에 올라온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내 실력으로 여론을 잠재웠다. 엔조는 2015~2016시즌 카스티야 중원에서 볼 배급을 담당하며 38경기 2득점을 기록 중이다.
외데가르드(17)는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재능이다. 지난 2015년 1월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영입 직후 1군에도 종종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프리메라리가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인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타 팀으로 임대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티야에서는 38경기 1득점에 그쳤다.
마리아노(22)는 2015~2016시즌 세군다B에서 33경기 27골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카스티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마리아노가 만들어낸 득점 기록은 2011~2012시즌 호셀루가 기록했던 카스티야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인 26골을 넘어선 것이다. 도미니카 국가대표팀으로도 출전했던 마리아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마르카는 또한 현재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인 후베닐A에서 뛰고 있는 지단의 둘째 아들 루카 지단(18)에 대해 "코치진의 최종 결정에 따라 승격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루카가 승격할 경우 카스티야에서 프로 데뷔를 기대할 수 있다.
2016 레알 마드리드 프리시즌 미국 투어 일정
vs PSG (7월 2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오하이오 스타디움)
vs 첼시 (7월 31일, 미국 미시간 주, 미시간 스타디움)
vs 바이에른 뮌헨 (8월 4일, 미국 뉴저지 주, 멧라이프 스타디움)
vgb0306@xportsnews.com / 사진=Marca 홈페이지 캡처
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