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KIA의 투수 외국인은 상대를 잠재웠고, 타자 외국인은 잇따라 대포를 날렸다.
KIA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0차전 맞대결에서 12-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는 외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을 내줬다. 볼넷도 2개에 그쳤다.
1회 지크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고, 2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이날 경기 유일한 위기와 함께 실점이 나왔다. 3회초 국해성과 정진호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사까지는 잘 잡았다. 그러나 박건우(안타)와 조수행(볼넷)을 연속으로 출루시켰고, 결국 민병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부터는 다시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했다. 4회 1사에 에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5회부터 7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날 지크가 던진 공은 총 107개. 직구(73개)가 비중이 가장 높았고, 슬라이더(20개), 커브(9개), 투심(3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h가 나왔다.
선발 투수 지크가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사이 타선에는 필이 활약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필은 3-0으로 앞선 3회초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필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보우덴의 직구(145km/h)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필의 시즌 11호 홈런.
감을 잡은 필은 다음 타석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바뀐 투수 안규영을 상대한 필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 째로 들어온 125km/h 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필의 시즌 12번째 홈런이자 개인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이날 필은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투·타 외인의 활약에 힘입은 KIA는 12-6으로 두산을 잡았다. 올 시즌 두산과의 10번의 맞대결에서 두 번째로 거둔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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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