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노홍철이 강남역에서 첫 공개방송을 펼쳤다.
8일 오전 서울 강남역 사거리 M스테이지에서는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의 특집 공개방송 '찾아가는 서비스 태워드림'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M스테이지에는 방송 시작 전인 오전 6시 30분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모두 노홍철의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은 환한 미소로 등장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오프닝 멘트로 "떨렸고 잠을 못잤다"며 "이 아침에 오실 분들이 있을까 날 반겨줄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환호를 보냈다.
노홍철은 "아시죠? 저 길바닥에서 시작한 것. 초심으로 돌아가서 느끼겠다"고 방송을 열었다. 첫 곡은 강남역답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
노홍철은 노래가 나오는 동안 직접 무대 밑으로 내려가 시민들과 셀카를 찍어주고 인사를 전했다. 노홍철은 셀카 요청이 쇄도하자 "꼭 모두 다 찍어드리겠다. 우리에게 시간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방송에 오지 못하는 직장인을 위한 통근버스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됐다. 통근버스는 생방송과 함께 강남 일대를 움직였다. 통근버스에 오른 직장인들은 노홍철과 연결을 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노홍철은 현장에서 목요일 코너 주입식 뉴스를 진행했다. 강남역에 술을 마시러 주로 온다는 게스트의 말에 노홍철은 "여기서 술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노홍철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코너도 진행했다. 노홍철은 세 명의 시민들과 함께 퀴즈를 풀고, 즉흥 삼행시를 듣고, 이들의 사연을 들으며 웃음이 가득했다. 특히 즉석에서 섭외된 시민들은 노홍철도 "어떻게 그렇게 안 떠냐"고 할 정도로 재치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마음은 강남역 사거리지만 몸은 그렇지 못하게 된 어딘가 사거리에 있는 청취자들에게 간식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현장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청취자 안상욱 씨가 제공한 마들렌을 직접 선물했다.
또한 노홍철은 야외에 있는 시민들에게 "언제든지 목마르면 이야기 하세요"라며 음료를 사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노홍철은 "이 친구들과 20년 동안 알았는데 아침에 노래를 들어보긴 처음이다"며 "활동 시기가 아닌데 나와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형이라 왔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선배님이셨다. 너무 친해서 왠지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노홍철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노홍철은 개코와 함께 랩 동아리를 했던 이야기를 말하며 최자와 개코는 강남역과 관련됐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다이나믹듀오는 "못 일어날까봐 안 자고 왔다", "이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을 느껴본 적이 오랜만이다" 등의 특별한 아침 무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길바닥' 방송의 대가이며 이로 자신의 방송을 시작했던 노홍철이었던 만큼 첫 공개방송도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노홍철은 방송 진행과 더불어 틈틈이 시민들과 호흡하고 이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첫 공개방송의 상쾌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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