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조현아의 팀 사랑이 빛났던 '복면가왕'이었다.
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로맨틱 흑기사가 하면 된다 백수탈출의 3연승을 꺾고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31대, 32대 가왕에 올랐던 하면 된다의 정체는 가수 더원이었다. 출발 비디오 여행은 가수 스테파니,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는 강성훈, 치명적인 팜므파탈은 그룹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로 밝혀졌다.
2라운드에서 성시경의 '미소천사'로 가수 스테파니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팜므파탈은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을 선곡해 흑기사와 맞붙었다. 팜므파탈은 특유의 중성적 음색으로 '해줄 수 없는 일'을 재해석했다. 흑기사 역시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에서 이문세의 '사랑을 늘 도망가'를 불렀던 흑기사는 3라운드에서는 들국화의 '제발'로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연예인 및 일반인 판정단은 흑기사의 손을 들어줬다. 57 대 42로 흑기사는 33대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고 팜므파탈은 가면을 벗었다. 조현아는 가면을 벗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조현아는 "멋진 선배님들이 평가해주셔서 즐거운 자리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현아의 출연이 특별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김성주가 밝힌 조현아의 '복면가왕' 출연 이유는 "노래 인지도보다 팀 인지도가 낮아서"였다. 조현아는 "노래를 많이 아시는데 이름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어머니, 아버지들은 '어반자' 아니면 '어반자반'으로 알고 계신다. '어반자카파'라는 이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3인조 혼성 그룹이다. 조현아와 권순일, 박용인이 속해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널 사랑하지 않아' 뿐만 아니라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그날에 우리', '니가 싫어', '봄을 그리다' 등 많은 명곡이 어반자카파를 통해 세상의 빛을 봤다.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진 않지만, 전국 투어 콘서트는 매번 매진돼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유명한 그룹.
어반자카파는 '도시의', '눈에 띄는', '변화무쌍한', '열정적인'을 뜻하는 영어 단어의 앞글자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조현아의 말처럼 다소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이지만 조현아의 '복면가왕'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어반자카파의 정확한 그룹 명과 뜻을 알게 됐다. 조현아의 매력 있는 목소리만큼이나 그의 팀 사랑이 빛났다. 비록 조현아는 3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어반자카파라는 다섯 글자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분명히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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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