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우리 모두의 삶은 치열하고, 즐겁고 아름다웠다. 모두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고 있었다.
2일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박완(고현정 분)은 엄마 장난희(고두심)의 수술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 박완을 위해 연하(조인성)는 슬로베니아에서 날라왔다. 자신과 헤어지자고 한 박완을 위로하기 위해 온 것. 박완은 결과를 듣고 달려가 홀로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완을 위로했고 이를 지켜 본 영원(박원숙)은 연하를 보고 "예쁜 청춘"이라고 흐뭇해했다. 충남(윤여정)도 "뜨겁게 사랑을 했나. 아니 하는 중 인가"라며 조용히 바라봤다.
조희자(김혜자)의 곁에는 민호(이광수) 대신 성재(주현)가 함께했다. 아들을 얻어 병원에 있어야 하는 그를 대신해 희자의 곁을 지킨 성재에게 희자는 "나 걷고 싶다"고 말을 걸었다. 자신을 사랑하면 자신의 곁에 함께한 성재(주현)에게 말을 걸었다. 성재는 "밤에 걷는 것은 안된다"고 만류하며 그를 위로했다. 이후 희자는 점점 치매가 진행되어가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난희의 병원에 다녀왔다는 것을 잊기도 했던 그는 밤늦게 아들 몰래 충남에게 전화를 해 "치매 요양원 안비싸고 좋은데 알면 나 좀 데려가면 안되냐"고 토로했다.
수술 후 깨어난 장난희는 문병을 온 정아(나문희), 석균(신구)에게 "암이 내 주먹만했대. 의사가 대놓고 그만한 암이 간이랑 폐에 딱 달라붙어있다면서 걸어봐서 임파선까지 싹 다 퍼져있으면 못 살거라고 죽을 거라고 살 확률이 10%도 안될 것이라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MRI와 결과가 달랐다. MRI에서 찍은 것보다 작았기 때문. 앞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다행스러운 결과에 모두들 안도했다.
충남은 난희에게 연하가 왔다갔음을 밝혔다. 충남은 난희에게 "얼핏 봐도 사랑이 깊더라. 완이 앞에 누가 있으니 보기 좋더라"고 말했다. 난희는 복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난희는 연하를 만났다. 난희는 연하에게 "근데 왜 여자를 안만났나. 다리가 아파서 여자들이 싫다냐"고 물었다. 그는 "다른 여자들은 내가 싫다"고 대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부모님의 건강과 돈을 얼마나 버는 지등을 연거푸 물었다. 그런 난희에게 연하는 "수술이 잘 돼서 너무 다행이다. 정말"이라고 말을 걸었고 연하에게 조심해서 슬로베니아로 가라고 답했다. 연하와의 통화에서 완은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지만 이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난희는 완에게 슬로베이나행 티켓을 건넸다. 당장 다음날 아침 비행기니 떠나라는 것. 난희는 "일주일만 가라. 몸이 더 나아지면 한달가라. 결혼해 아주가"며 완에게 말했다. 자신이 행여나 딸의 인생에 짐이 될까 우려한 것. 그러나 완은 "안간다"며 갑작스러운 난희의 말에 화를 냈지만 이내 비행기를 타러 떠났다.
아들과 갓 태어난 손자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희자는 충남과 요양원을 둘러봤다. 충남은 이 곳은 노인요양등급 3등급부터 오는 곳이라 강조하며 올 필요가 없다고 거듭말했다. 그러나 희자는 "평생 남에게 폐안끼치고 살았다. 도도하게 여기 있겠다. 꼭 마음에 든다"며 자신을 두고 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아와 난희 어머니 데리고 놀러오라"고 말했다. 민호는 요양원에 희자를 모시자는 다른 형들의 말에 분노했다. 정아는 "달려와서 데리고 와야하는데 기운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잘 지내는 것 같았던 희자는 이내 새벽에 정아에게 전화를 했다. 함께 밤을 달렸던 것을 떠올리며 자신을 데려와달라고 부탁했다. 정아에게 희자는 "자신도 길 위에서 죽고 싶다"고 말을 건넸고, 정아는 희자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 뒤 금방 도착했다. 정아는 이내 충남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제안했고 충남은 영원, 난희, 성재, 석균 등을 모두 불러 합류했다.
기껏 여행을 떠났지만 폭우에 발이 묶였다. 여관에서 이들은 서로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지 등을 이야기했다. 그 자리에는 박완도 함께 했다. 정말로 이들은 다함께 모여 자주 여행을 떠났다. 캠핑카를 타고 함께 움직이곤 했던 것.
이들의 일상은 평온했다. 난희는 항암치료를 받았고, 희자는 성재와 함께 퍼즐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재는 인형 눈을 붙였고, 그런 성재에게 정아가 식사를 차려줬다. 영원은 대본 연습을 했고, 슬로베니아로 향한 완은 연하가 재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시니어벤져스라 불리우는 호화로운 라인업에 고현정이 가세하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노희경 작가는 노년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 그리고 싶었음을 설명하며 때로는 먹먹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현실의 이야기들을 녹여내며 호평받았다.
한편 '디어 마이 프렌즈' 후속으로는 전도연의 안방 복귀작 '굿 와이프'가 오는 8일부터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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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