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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흉작' kt, 희망 쏜 밴와투의 역투

기사입력 2016.06.30 21:4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박진태 기자] 트래비스 밴와트(30)가 팀 연패를 끊었다.

밴와트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실점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kt는 외인 덕을 보지 못한 대표적인 구단이다. 요한 피노는 시즌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슈가 레이 마리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4월 4승 1패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5월 1승 2패로 부진했다. 결국 마리몬은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하고 말았다. 현재 마리몬은 재활에 힘쓰고 있지만, 복귀까지 얼마나 더 걸릴 지 알 수가 없다.

외인 투수 두 명의 부진으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는 밴와트의 호투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밴와트는 6월 다섯 경기에서 평균 5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은 주권과 함께 밴와트는 6월 kt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전날 주권의 부진으로 3연패에 빠진 kt는 SK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밴와트는 이날 최고 구속 148km/h의 직구(속구)와 함께 슬라이더(28구)-체인지업(19구)-투심패스트볼(2구)-커브(3구)를 섞어 SK의 강타선을 봉쇄했다.

1회초 헥터 고메즈-박정권-김강민을 삼자범퇴로 끊어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린 밴와트는 2~3회초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선을 침착하게 막으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 밴와트는 무사 1루에서 박재상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그는 대량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결국 밴와트는 7회초 최정에게 2루타를 빼앗긴 뒤 불펜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으로 늘어났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한 밴와트였다.

4월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던 밴와트는 5월 평균자책점 7.3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밴와트는 6월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kt에 밴와트의 호투는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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