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워킹맘 육아대디' 유준상, 박건형, 한지상이 한 편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2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에는 김차장(김용운 분)의 후임으로 온 악질 상사 이문한 차장(유준상) 때문에 괴로워하는 미소(홍은희)의 모습이 담겼다.
문한은 사사건건 미소를 괴롭혔다. 미소가 낸 기획서가 허점투성이라며 퇴짜를 놓았다. 미소는 "뭐가 문제인지 콕 집어달라"고 부탁했지만 문한은 "이 대리는 그게 문제다 예나 지금이나 눈치 없는 게 문제다"라며 호통쳤다.
재민(박건형)은 아내 미소를 위해 외조를 결심, 그를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다. 재민은 "이 대리 미워하지 마시고 좀 예뻐해 주세요. 차장님"이라며 아부를 떨었다.
문한과 재민, 그리고 아랫집 일목(한지상)은 함께 술을 마시며 육아휴직에 대해 얘기했다. 재민과 일목은 육아 휴직하고 본인만의 시간을 갖겠다는 문한에게 "블랙코미디를 지향하시나 보다"라며 웃었다.
문한은 "유머 아니다. 못 할 게 어디 있느냐. 육아휴직은 아이 키우면서 자기 계발하는 것 아닌가"라며 물정 모르는 소리를 했다. 이에 재민과 일목은 "내 아이를 오롯이 혼자 키우는 거다. 혼자 키우는 건 내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주부 우울증, 주부 습진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주 두 잔에 취한 문한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조덕배의 '꿈에'를 부르기 시작했다. 문한, 재민, 일목(한지상)은 난감해했지만 이내 미리 연습한 듯 함께 화음을 맞췄다. 세 사람은 어리둥절해하는 미소를 둘러싸며 열창을 계속했다. 이때 '꿈에'의 멜로디가 삽입돼 몰입감을 더했다.
실제 유준상과 박건형, 한지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세 사람은 뮤지컬 배우답게 감미로운 목소리와 극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재미를 줬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다.
말미에는 과거 회상을 통해 왜 문한이 미소를 보며 애절하게 노래를 불렀는지, 왜 트집을 잡았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과거 미소에게 호감이 있었던 문한은 반지를 준비해 점심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미소는 무심했다. 이후 재민과 미소가 연인임을 알게 된 문한은 혼자 슬퍼하며 안타까워했다.
홍은희를 외조하기 위해 카메오로 나선 유준상은 2회 동안의 짧은 분량이지만,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홍은희와의 '부부 케미'는 물론 박건형, 한지상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면 볼거리를 더했다.
유준상 효과로 시청률도 상승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6%의 전국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9.7%)보다 0.9%p 오른 수치로 20일 방송분 이후 다시 10%대를 돌파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