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톱스타, 그리고 임신, 스캔들 모두 자극적인 단어다. 그럼에도 영화는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은 톱스타 고주연(김혜수 분)이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로 꾸미게 되는 당돌한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담고 있다.
고주연은 누구나 알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함께 오랜 활동으로 화려한 저택에 살 정도로 톱스타다. 하지만 '국민 밉상'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안고 있으며 비호감의 아이콘이기도 한다. 늘 연하남과의 스캔들이 이어진 고주연이지만 이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믿었던 연하 남자친구 지훈(곽시양)의 배신으로 자신의 편을 만들기 위해 돌입한다.
그러나 이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결혼하지 않은 주연에게 입양은 허락되지 않았으며 그는 폐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게 된다. 결국 주연은 우연히 마주치게 된 중학생 미혼모 단지(김현수)와 임신을 두고 거래를 하게 된다.
주연과 단지는 함께 살게 되며 거래 그 이상의 우정을 나누게 된다. 주연은 단지를 위해 나섰으며 단지 역시 주연을 위해 나선다. 나이와 상황, 성격은 분명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묘한 공통점을 가진 두 여자는 한 배에 타고 함께 꿈꿔나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위험한 임신 스캔들을 진행한 주연과 단지 앞에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온다.
톱스타가 꾸미는 황당한 임신 스캔들과 중학생 미혼모라는 소재는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자극적일 수 있다. 그러나 철부지 여배우를 연기한 김혜수, 마음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고 일찍 철이 든 단지를 연기한 아역 김현수 등 배우들의 연기와 유쾌함을 펼치는 스토리는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를 본 뒤 소재의 심각성에 대해 그제서야 깨닫기도 한다.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이들이 펼치는 가족의 새로운 의미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주연이 혹은 단지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다.
이들과 더불어 마동석, 김용건, 황미영 그리고 서현진이 펼치는 연기는 진정한 내 편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있다는 것과 더불어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도 자아내게 한다. 119분. 15세 관람가.
true@xportsnews.com /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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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