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
이경규가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에 출격한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과는 또 다른 형태의 개그 페스티벌로, 신구 개그맨들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이경규는 MBC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20년만에 무대에 오른다. 7월 2일 오후 3시 복수혈전 '절권도', 별들에게 물어봐, 19금 경규 TALK, 퍼포먼스 등의 코너가 담긴 쇼 '응답하라 이경규'를 통해서다. 이윤석, 윤형빈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데뷔 36년의 이경규는 각종 방송에서 큰 웃음을 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그는 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을까.
이경규는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형빈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7월에 홍대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많은 분에게 좋은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며"고 밝혔다.
그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많은 분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많은 후배들과 함께 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후배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 좋다. 3개월 전부터 레퍼토리를 만들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SNL 코리아’, SBS ‘런닝맨’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인기와 예능감을 자랑, 개그계 대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반려견들과 함께 출연,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이라는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만들었고 ‘SNL 코리아’에서는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호스트로 출연해 웃음을 전달했다. ‘런닝맨’에서는 최고 연장자임에도 모든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상을 남겼다.
큰 인기를 누리는 요즘이지만, 이경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개그계 후배들과 소극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이경규는 "여러 방송을 통해 많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래 활동하다 보니 소재와 표현 방법에 한계가 왔다. 무대에 서면 내가 생각했던 것들, TV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나름대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무대에 서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몇 년 후에는 과연 힘이 있을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후배들이 잘해놓은 길을 따라갈 수 있어 편하다. 후배들만큼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된다. 잘 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담감도 들지만 자신감 역시 확실했다. "나이를 먹은 나는 아날로그이고 관객은 디지털일 수 있겠지만 추구하는 웃음은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홍대 코미디위크'는 윤형빈 소극장과 상상마당, 디딤홀, 스텀프, 김대범소극장, 임혁필소극장 등 서울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경규, 이수근, 김영철, 윤형빈, 이윤석, 박성호, 정종철, 옹알스, 박휘순, 박성호, 김원효, 정경미, 하지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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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