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최정과 이명기가 정상궤도에 올라와야 된다."
지난 26일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순위 경쟁에 동력을 되찾았다. 김용희 감독은 "최소한 전반기 5할 승률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27일 현재 KBO리그에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네 구단이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중위권 경쟁이 심하게 벌어진 탓이다. SK는 3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LG 트윈스에 각각 두 경기 격차를 유지하며 4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주 kt wiz와 LG 트윈스를 만나는 SK는 승수쌓기에 열을 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주중 3연전에서 맞붙는 kt에 SK는 상세 전적에서 3승 2패로 팽팽하다. 지난 주말시리즈에서 두산에 2승 1패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그 중심에는 최정과 이명기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김용희 감독은 "최정과 이명기에게 달렸다"라고 했다. 올해 최정과 이명기는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1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정이지만, 정확성이 아쉽다. 시즌 타율이 2할5푼7리에 불과한 최정이다. 다만 지난 26일 두산전에서 나주환의 부상으로 급작스럽게 출장했지만, 그는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어 냈다.
kt와의 주중시리즈는 최정에게 기회일 수 있다. 작년 최정은 kt를 상대로 타율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강했다. 김 감독은 최정의 부진 이유를 '정신적인 문제'로 꼽았다.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kt 마운드를 상대로 최정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즌을 앞두고 리드오프로 기대를 모았던 이명기의 반등도 절실한 SK다. 이명기의 올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 출루율은 3할2푼3리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명기의 타격감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 타순에 배치하며 기회를 줬다. 최근 10경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히지는 않았지만, 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한 이명기다.
1번 타자와 3번 타자의 부진은 팀의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전반기 승률 '5할'이라는 목표를 잡은 SK는 최정과 이명기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