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강아정(27·KB스타즈)이 김광현(28·SK 와이번스)을 만났다.
한국 여자농구의 '스타' 강아정이 소녀팬이 됐다. 지난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전에서 맹활약한 강아정이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방문했다. 평소 김광현의 팬으로 알려진 그녀는 SK 구단에 시구를 직접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우상'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이 펼쳐지기 전 '라이브존'에서 김광현을 만난 강아정은 여자농구를 이끄는 대들보가 아닌 한 명의 소녀팬이었다. 준비한 기념품을 주고받고 덕담이 오간 자리 강아정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김광현과 기념촬영을 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강아정에게는 소중한 만남이었다. 강아정은 "처음에는 잘 생긴 외모로 (김광현 선수를) 좋아하게 됐다"며 솔직함을 드러냈지만, 이내 그녀는 운동선수로 돌아가 "정신적인 부분에서 김광현 선수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외로운 직업이지 않은가. 마운드에서 위기를 즐기는 김광현 선수에게 느끼는 점이 많다"고 했다.
강아정은 "서울에서 김광현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가 있으면 많이 갔었다"라며 "그런데 내가 가면 김광현 선수가 많이 부진했다. 그래서 이럴 거면 보지 말자고 생각했다. 지난 LG전도 (김광현 선수가) 완투승을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다시금 도전하는 김광현에게 김아정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선수로서 욕심은 당연하다. 한국에서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자비를 들여서 미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꼭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쉽게 강아정의 시구 도우미는 김광현이 아니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김광현을 대신해 김주한이 강아정의 시구 연습을 도왔다. 강아정은 많은 팬들 앞에서 멋진 시구를 선보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러모로 25일은 강아정에게 잊지 못할 멋진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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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