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내 이름은 김삼순' 정려원부터 '또 오해영' 전혜빈까지, 드라마 속에는 아련한 '구 여친'들이 등장하곤 한다. 그 중에서도 채정안이 연기한 '커피 프린스' 한유주를 빼놓을 수 없다. 채정안은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유주는 지금의 채정안을 있게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채정안의 대표 이미지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덤덤하게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채정안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피 프린스'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고 내 고정 이미지가 되기도 했다.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한다"며 "그때 더 다작을 했어야 했다(웃음). 그 때 정말 재밌게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렇게 오랫동안 화제가 된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고 다시는 이런 캐릭터를 못 만날 수도 있으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피프린스' 속 한유주를 떠올린다면 실제 채정안을 만났을 때 놀라곤 한다. 워낙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 덕분.
"사실 그 이미지 때문에 예능이나 인터뷰에서 조금만 센 발언을 해도 많은 분들이 놀라시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한 번에 이미지를 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나만의 꾸준한 노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용팔이'부터 '딴따라'까지 조금씩 차별 점을 두고 있다"
한편 채정안은 작품을 찍을 때마다 스타일 또한 화제다. '커피 프린스' 속 첫사랑 룩, '용팔이' 화려한 사모님 룩, '딴따라' 커리어 우먼 룩까지 스타일 또한 다채롭다.
"워낙 주변에 옷을 잘 입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 또한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용팔이' 당시에는 사모님 패션을 위해 굉장히 화려했지만 한 편으로는 패션 때문에 역할이 묻힐까봐 걱정도 있었다. 항상 중점을 두는 건 자연스러우면서도 시크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또 내 옷을 믹스매치해서 입는 편이다."
역시나 '딴따라'에서도 자신만의 패션 철학으로 여민주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했고, '여민주 패션' 또한 화제였다.
"'딴따라' 여민주 패션에서는 와이드 팬츠를 많이 활용했다. 스커트는 최대한 배제하고 언제든 뛰어갈 수 있을만큼 편한 의상을 골랐다. 사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스케줄이 타이트하지만 그래도 꼭 모든 옷을 피팅해보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했다. 단 한 분이라도 내 패션을 좋아해주시고 영감을 얻으신다면 그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채정안은 데뷔 이후 변함 없는 동안 미모로도 시선을 모았다. 채정안의 미모 비결을 묻자 의외의 답변이 쏟아졌다.
"얼마 전에 친구 어머님을 뵈었는데 너무 날씬하셔서 나도 비결을 물었다. 그런데 운동을 따로 하는 게 아니고 계속 김치도 담그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다. 나 또한 그런 것 같다. 운동을 하고 와서도 계속 움직인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가만히 좀 앉아 있으라고 할 정도다. 필라테스를 많이 하는 편인데 자세도 좋아지고 교정도 많이 됐다. 가수로 '테크노 요정'을 할 당시에는 하루에 8시간 씩 춤을 추니까 사실 살찔 틈이 없었다"
채정안이 요즘 푹 빠진 것은 다름 아닌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였다. 그는 "요즘은 '디마프'를 즐겨본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좋은 남자도 중요하지만 좋은 친구가 있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든든하고 애잔하면서도 그런 감정이 들었다. 친한 친구들과 나중에 함께 집 짓고 살자는 꿈을 꾸곤 했는데 어느덧 나도 늙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복함'을 추구한다던 채정안의 배우로서의 목표도 궁금해졌다. 그는 고민 없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웃어 보였다.
"연기를 하고 역할을 맡을 때 채정안이라서 돋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과거에는 사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잘 안봤었다. 괜히 평가하는 기분이라 스스로 약간 기피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연기하는 패턴이 느껴진다. 요즘 '디마프'를 보면서도 선배님들이 연기가 늘 감동이다. 마치 고수들이 칼자루를 쥐고 연기를 하면서 날라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후배로서 부럽기도 하고 동경의 대상이다. 정말 행복해 보이신다. 나도 앞으로 아쉬움보다 행복감이 더 큰 작품을 하고 싶다. 최대한 빨리(웃음)"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더 좋은 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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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