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김아중이 신작 '원티드'를 통해 '장르물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아중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원티드'에서 톱스타 역 정혜인으로 분했다. 첫 장면부터 온몸이 밧줄에 묶인 강렬한 장면으로 시선을 모았다. 일 년 만에 브라운관의 복귀한 그의 존재감으로 가득 찼다.
그는 톱스타 역할을 넘어 이번 작품에서는 엄마로 변신했다. 아들을 위해 연예계 은퇴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엄마다. 하지만 아이를 유괴당하게 되고 아들을 찾기 위해 범인이 지시한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릴러도 선보인다.
'원티드'라는 한 작품에서 김아중이 선보일 역할은 다채롭다. 하지만 김아중은 모성애 연기부터 오열까지 첫 방송이 진행되는 60분 동안 원맨쇼를 펼쳤다. 연기를 위해 자신의 뺨을 때리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방송을 마친 뒤 '역시 김아중'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아직 '엄마 김아중'의 모습이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펀치'에서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엄마'로서의 역할이 극의 중요한 실마리인 것은 처음이기 때문. 이에 김아중은 연기 뿐 아니라 단발 헤어스타일부터 정장 룩 등 디테일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잘 발현하기 위해 발군의 노력을 쏟고 있다.
액션 신도 대역 없이 해내며 온몸에 멍이 들 정도지만 김아중은 이마저도 즐기고 있었다. 그는 "멍이 많이 들어서 감독님에게 이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여 드리기도 했지만 별 반응이 없으셨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서 "이 작품은 김아중의 모성애 연기만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스릴러 장르 속에서도 미디어에 대한 고찰 등 여러 가지 참된 의미를 갖고 있으니 그런 점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상대역 엄태웅 또한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김아중 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고민 없이 결정했다"며 "김아중 씨는 장르물 불패 신화를 쓰고 있지 않는가.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유독 SBS 장르물과 인연이 깊다. '싸인', '펀치'가 대표적.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가 그저 예쁜 배우만이 아닌 연기력을 인정받은 작품들이기도 하다. 김아중은 '싸인'에서는 법의학자로, '펀치'에서는 검사로 분해 극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아중은 첫 방송부터 대중들로 하여금 '스릴아중'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물론 화제성에 비해 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은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속단하긴 이르다. '엄마', 그리고 '스릴러의 여왕'에 도전한 여배우 김아중이 반갑다.
한편 '원티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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