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또 오해영' 에릭이 서현진을 위해 모든 걸 포기했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16회에서는 박도경(에릭 분)이 흙해영(서현진)을 위해 한태진(이재윤)에게 이용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도경은 꽃다발을 들고 흙해영의 회사를 찾아갔다. 금해영(전혜빈)은 박도경과 로비에서 마주쳤고, "우는 여자 싫다더니. 해영이 엄청 우는데"라며 은근히 질투했다.
박도경은 흙해영의 책상 위에 꽃다발을 올려뒀고, '너무 요란하게 아는 척할까봐 꽃만 두고 간다. 답문 사양. 쪽팔리니까. 이만하면 장국영보다 낫지 않나?'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흙해영은 "이 꽃 내 거 맞아"라며 함박웃음을 터트렸고, 박도경은 '사원증 똑바로 걸고 다니고'라며 당부했다.
이후 박도경은 꽃다발을 선물한 이유에 대해 "꽃 보니까 갑자기 네 생각나서"라며 말했고, 흙해영은 "퇴근하는데 사무실에 꽃이 자꾸 눈에 밟혀서 혼났네. 그쪽 두고 오는 거 같아서. 꼭 그쪽이 어두운 책상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거 같아서"라며 닭살을 떨었다.
특히 한태진은 장 회장에게 도움을 받아 박도경에게 복수했다. 박도경은 "다 뺏기는 게 맞아. 내가 한 짓이 있잖아"라며 스스로 모든 걸 포기했고, 이진상(김지석)은 "그래도 해볼 때까지 해봐야 할 거 아니야"라며 설득했다. 박도경은 "장 회장이랑 한태진이랑 붙은 거 같아. 네 법보다 장 회장 백이 더 세. 그러니까 괜히 손 쓸 생각 하지 마"라며 설명했다.
이진상은 "내가 죽일 놈이다. 그때 한태진한테 복수하라고 너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사과했고, 박도경은 "그때 네가 부추기지 않았으면 지금 해영이도 못 만났다"라며 흙해영에 대한 진심을 표현했다.
결국 흙해영은 한태진을 찾아갔고, "밥 먹는 모습이 보기 싫어졌다고 말한 그 날, 태진 씨는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거야. 나한테 그 말은 넌 그냥 죽어야 된다는 말이랑 같은 말이었어. 아침에 눈 뜨기도 싫었어. 죽고 싶었어. 그게 나 위해서 그런 거야?"라며 쏘아붙였고, 한태진은 "너 고생시키고 부담주고 싶지 않았다고"라며 발끈했다.
흙해영은 "부담은 못 주겠는데 상처는 줘? 그게 사랑이니? 남자들 사이에서는 그게 사랑이야? 결혼 전날 차인 거랑 망한 남자 기다리는 거랑 어떤 게 더 여자한테 힘들 거 같아? 사랑하는 여자 뺏겨서 그 사람한테 복수하는 거라고 하지 마. 사랑한 거 아니야. 그 사람 덕분에 버텼어"라며 독설했다.
한태진은 "그 새끼가 지은 죄가 있어서 건사한 거지 네가 좋아서 건사한 거야?"라며 분노했고, 흙해영은 "그래도 그 사람 때문에 버텼고 내가 먼저 좋아했어. 좋아해달라고 사정했어. 태진 씨 망하게 한 거 알고도 좋다고 한 거 나야. 망하게 해도 돼. 그런 건 다 해도 돼. 때리지만 마. 나 마음이 아파서 못 살겠어"라며 애원했다. 한태진은 흙해영이 돌아간 뒤 "넌 오늘 여기 오지 말았어야 됐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박도경은 "사랑해"라며 고백했고, 흙해영은 '우리의 끝은 해피엔딩입니다'라며 기뻐했다. 박도경은 '조금만 더 행복하자'라며 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