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올 시즌 첫 두자릿수 승수의 주인공이 됐다.
니퍼트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10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니퍼트는 이날 kt 타자를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1회 이대형을 삼진을 돌려 세운 것을 시작으로 18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총 77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직구(54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9개), 슬라이더(9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6회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니퍼트는 7회 마운드를 올렸다.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가 단 9개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다소 의외인 상황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보다는, 경기 전부터 감기 기운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6이닝을 던진 뒤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평생에 한 번 나올 대기록보다는 화요일 등판인 만큼 일요일 등판까지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비록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지만, 팀이 12-1로 승리하면서 니퍼트는 시즌 10번째 승리로 이날의 완벽투를 보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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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