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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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시그널'부터 '또 오해영'…우리가 사랑한 tvN 해영이들

기사입력 2016.06.22 09:20 / 기사수정 2016.06.22 09: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주애 기자] 올 한해 tvN 드라마 '해영이들'의 활약이 뜨겁다.

올 초 방영된 '시그널'은 장르물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로맨틱 코미디 '또 오해영'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그 인기의 중심에는 '시그널'의 박해영(이제훈 분)와 '또 오해영'의 오해영(서현진)이 있다. 시청자는 왜 tvN '해영이들'에게 열광하는 걸까? 박해영과 오해영을 통해 사랑받는 tvN '해영이들'의 공식을 정리해봤다.


▲ '안아주고 싶다', 미치도록 짠한 해영이

박해영의 형은 '인주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도자라는 누명을 썼다. 어린 해영은 형의 누명을 벗기고자 경찰들에게 매달려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냉대뿐이었다. 그때부터 해영은 경찰로 위시되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갖고 살아왔다. 또한 누명때문에 박해영은 계속 성폭행범의 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야 했다. 아무에게도 의존하지 못하는 어린 박해영이 혼자 고깃집을 찾아 외로이 오므라이스를 먹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오행영은 결혼 전날 예비 신랑으로부터 "밥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졌어"라는 말을 들으며 차였다. 학창시절부터 이름만 같은 오해영과 비교당하며 살아왔는데, 그 오해영이 회사 상사로 부임했다. 심지어 그 오해영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사랑했던 사이라고 한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해영이에게서 우리가 했던 이별, 우리가 당했던 비교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며 아픔을 잊는 오해영이 짠하지만 사랑스럽다.


▲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오직 직진' 마이웨이 걷는 해영이

박해영은 '미제 사건 전담팀'에서 모두가 포기한 사건들을 붙잡고 늘어진다. '시그널'의 소재로 사용된 미제 사건들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현실에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이 드라마 속에서 해결되어 가는 걸 보며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꼈다. 이재한(조진웅)과의 무전을 통해 사건이 일어난 과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판타지 이전에, 나의 억울한 사연을 절대로 모른척하지 않을 것 같은 박해영에게서 말이다.

오해영은 사랑에서 직진을 보여준다.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사랑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 오해영이 사랑하는 박도경(에릭)은 표면적으로 자신의 결혼을 깨뜨린 사람이다. 이제까지 오해영이 겪은 불행의 원인이 박도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해영은 이미 그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외면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과 나의 마음이 다를 때, 내 마음을 숨기고 외면하려 했던 우리의 모습과 달리 자신의 마음의 소리 그대로 직진하는 해영이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 "살려야 한다!" 해영이가 살려야 하는 사람들

이재한은 박해영과의 두 번째 무전에서 "이것이 마지막 무전"이라고 말한다. 당시에는 무전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박해영은, 과거의 이재한과 무전을 하며 자신의 형 박선우의 사건과 이재한 죽음의 연관성을 파악하게 된다. 미제 사건들의 해결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무전을 통해 과거와 미래는 바뀔 수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극 중에서 이재한을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박해영과 차수현(김혜수)에 몰입해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오해영의 연인 박도경도 죽는다. 박도경은 드라마 내내 자신이 죽는 환시를 봤다. 지난 15회 방송에서는 박도경을 죽이는 자동차 운전사가 한태진임이 밝혀졌다. 한태진은 박도경때문에 자신의 사업이 망하고, 오해영과 헤어져야만 했다고 생각한다. 오해영과의 사랑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 박도경은 이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 미래에 오해영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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