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월화극 의학드라마 대결 승자는 '닥터스'였지만, '뷰티풀 마인드'의 반격이 만만찮다.
지난 20일 나란히 첫 방송한 SBS와 KBS의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뷰티풀 마인드'는 동시간대 의학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박빙의 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견됐으나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다소 달랐다. '닥터스'는 12.9%, '뷰티풀 마인드'는 4.1%를 기록한 것. 세 배가 넘는 시청률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펀치', '피노키오' 등 SBS 드라마 흥행세를 이끈 김래원과 박신혜가 의기투합한 '닥터스'가 먼저 웃은 것. 두 사람의 발랄한 연기 변신이 주효했다. 반면 시작 전 박소담의 출연 논란을 빚은 '뷰티풀 마인드'는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망 하기는 이르다.'뷰티풀 마인드' 또한 온라인에서 상당한 호평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장혁과 박소담 등 주요 출연진의 연기는 물론이고 미국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긴박한 연출이 관심을 받았다. 흡입력이 상당하다는 것.
과거 '대박',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월화극 대전을 펼친 바 있다. 동시기에 시작한 두 작품 중 아슬아슬하게 앞섰던 것은 '대박'이었다. 최민수와 전광렬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 초반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다시 한 번 흥행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이 선보이는 유쾌한 사이다극으로 시청자들의 관심몰이에 나섰고, 금방 '대박'을 따라잡고 동시간대 1위를 줄곧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이 재밌다면 충분히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가 월화극 의학드라마 맞대결에서 어떠한 결과를 거둘 것인지 관심을 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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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