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02
연예

"이제훈부터 류준열까지"…안방 사로잡은 연기파 ★ 공통점

기사입력 2016.06.21 10:03 / 기사수정 2016.06.21 10: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시그널' 이제훈,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응답하라 1988' 류혜영, '운빨로맨스' 류준열. 올해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들이다. 빼어난 연기력으로 강력한 캐릭터를 보여준 이들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들 굵직한 독립영화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각각 네 배우가 출연한 '파수꾼', '잉투기', '소셜포비아', '들개'. 이 독립영화들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Korean Academy of Film Arts)의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다. 허진호, 임상수, 봉준호, 최동훈 등의 감독을 배출해 내며 '한국의 영화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KAFA, 이제는 '한국의 연기파 배우의 산실'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 '파수꾼(2010)' 이제훈

'훈남'의 대명사 배우 이제훈은 '시그널'의 박해영 경위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더니,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의 홍길동으로 분해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톱 남배우로 우뚝섰다. 이제훈은 KAFA 지원 장편 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을 통해 대종상과 청룡 영화제의 신인상을 받으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파수꾼'은 기태(이제훈 분)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 이면에 있는 사춘기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당시 이제훈은 2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였지만, 미성숙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완벽히 재연해냈다.

이후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으로 국민 첫사랑 반열에 오른 이제훈은 연이어 충무로의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여 인상을 남기고 입대를 한다. 제대 이후에도 동안 외모와 연기력만큼은 그대로 유지한 이제훈은 '시그널'에서 '무전기로 과거와 소통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도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흡입력을 보여줬다.


▲ '들개(2013)' 변요한

'미생',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브라운관을 점령한 뒤 '헤드윅'으로 무대에 도전 중인 배우 변요한은 KAFA의 사랑을 받는 남배우다. KAFA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장편 영화 중 '들개'(감독 김정훈),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 등 두 편의 주연으로 활약한 것. 그중에서도 '들개'의 박정구는 입사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취준생으로 사회의 불만을 갖고 사제 폭탄을 만드는 인물이다. tvN 드라마 '미생'의 한석율 역할로 이미 주목을 받기 시작한 변요한이지만, '들개'를 통해 그가 만드는 폭탄만큼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능청스러운 '한석율'과 우울한 '박정구'를 넘나든 변요한의 연기력은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변요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다수의 한예종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지난 3월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의 땅새로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연기상을 한 번에 거머쥐며 믿고 봐도 되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 '잉투기(2013)' 류혜영

'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 역할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류혜영. 그도 역시 KAFA 영화 출신이다. 류혜영 외에도 박소담, 권율 등 유명 배우들의 신인 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잉투기'(감독 엄태화)에서 그는 주연인 영자 역을 맡았다. 현재진행형 'ING'에 투기를 더해, '우리는 싸우고 있다'라는 뜻의 '잉투기'의 영자는 주인공 태식에게 격투기를 가르쳐주는 격투 소녀다. 멋있다기보다 다소 치열하고 귀여운 액션씬을 선보인 류혜영은 이 영화를 통해 2014 부산영화평론가협회로부터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이후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개성 있는 배우로 사랑받던 류혜영은 '응답하라 1988'로 안방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이름을 알렸다. 성덕선의 언니 성보라로 분해 서울대학교를 다니는 운동권 학생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류혜영은 현재 2017년 개봉 예정인 최민식, 곽도원 주연의 영화 '특별시민'에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 중에 있다.


▲ '소셜포비아(2015)' 류준열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운빨로맨스'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류준열은 '소셜포비아'의 BJ 양게 역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교정기를 끼고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양게는 현실의 유명 BJ를 그대로 재연한 캐릭터다. 촐랑거리고 과격한 역할인 양게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덕분에 '응답하라 1988'의 김정환이 '소셜포비아'의 양게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팬이 많을 정도. 하지만 관객 혹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그의 연기력은 어느 역할을 맡으나 변함이 없다.

다소 늦은 나이지만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류준열은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를 통해 공중파 주연으로도 극을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천재지만 허당스럽고, 이성적이지만 한없이 따뜻한 제수호 역으로 안방은 다시 한 번 류준열 홀릭이다. 또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 운전사',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현재 충무로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스틸컷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